(내외뉴스=정옥희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위해 28일 오전 출국했다.
강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29일(현지시간) 오전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 워싱턴 D.C.로 이동해 국무부 청사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날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그간의 상황전개에 대해서 인식을 공유하고, 앞으로 어떻게 공조하면서 나갈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좋은 면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북미 간 조속한 협상 재개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 개최도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대북 제재망을 다지는 가운데, 한국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경협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공조가 삐걱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에는 우리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배석한다.
이 본부장은 30일까지인 방미기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북핵·북한 관련 미 행정부 인사들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출국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 간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그걸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비건 대표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또 "우리의 입장은 일괄타결을 위한 단계적 이행"이라며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타결과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합의 및 이행' 사이의 접점을 찾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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