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다연 기자) 코미디언 김영희가 부모의 '빚투'(나도 떼였다)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영희는 지난 22일 TV리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모의 채무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털어놨다.
인터뷰에 따르면 김영희는 "나를 강하게 보겠지만 사실 유리멘탈"이라며 "그간 많은 힘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모든 게 경솔했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앞으로 살면서 필요한 책임감이 더 생겼다"면서 "내 위치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고, 또 열심히 벌어서 나머지 합의금을 채우며 살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빚투 피해자 A씨는 지난해 12월 김영희 부모의 채무 사실을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1996년 김영희 부모에게 6600만 원을 빌려줬으나 아직까지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 이어 김영희가 연예인이 된 후 SNS를 통해 연락하거나 기사에 댓글을 달았으나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연예계에 빚투 논란이 거세지자 김영희의 모친이 돈을 주겠다고 한 뒤 단 10만 원만 입금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해당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점차 확산하자, 김영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부모의 채무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다. 이에 김영희는 "부모님과 20년 동안 별거 생활을 한 탓에 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김영희 측은 "지난달 김영희가 채무를 변제하겠다고 약속했고, 양측이 합의서에 사인했다"고 상환 의사를 밝혔다.
김영희는 부친이 공탁한 725만 원과 모친이 보낸 10만 원을 제외한 원금 5875만 원을 상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