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부지방 폭우…기상청 "고온다습한 남서풍+대기 불안정 탓"
서울·중부지방 폭우…기상청 "고온다습한 남서풍+대기 불안정 탓"
  • 정다연 기자
  • 승인 2019.07.31 17: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상청 "최근의 비는 장맛비와는 무관, 중간중간 비 내려 작년만큼 폭염 심하지 않을 것"
▲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정다연 기자) 올해 장마가 끝난 상황에서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폭우가 쏟아져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강수량을 보면 인천 옹진 목덕도가 125.0㎜로 가장 많고 경기 가평 89.0㎜, 경기 남양주 79.5㎜, 서울 중랑 77.5㎜, 강원 춘천 76.0㎜, 서울 노원 75.0㎜ 등이 뒤를 이었다.

오전에는 서울 등에 호우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오후 2시 30분 기준 모두 해제된 상태다.

장마가 끝난 것으로 발표된 지난 29일 이후에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혼란스러워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기상청은 최근의 비는 장맛비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상청 예보분석팀장은 "31일 현재 장마전선은 다소 불분명한 형태로 북한보다 북쪽의 중국에 있다"고 전했다.

최근 비의 원인은 고온 다습한 남서풍과 대기 불안정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오늘 오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강한 남서풍이 불었다"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초속 13∼15m로 불면서 많은 비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온다습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서해와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비구름대가 더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비는 목요일인 다음 달 1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울과 경기 그리고 강원 영서에는 아침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장마철 이후에도 내리는 비는 기상청이 올해 폭염이 작년만큼 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작년에는 장마가 끝난 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며 "올해는 우리나라가 더운 기단 안에 들어가더라도 중간중간 비가 내려 폭염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