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뉴스=최유진 기자) 지난 1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일대에서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전시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주최 측이 오늘(3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끝으로 전시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 회장인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이날 NHK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기자회견에서 "테러 예고나 협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전화나 메일이 와서 안전한 운영이 우려된다"며 "오늘을 끝으로 (평화의 소녀상) ‘표현의 부자유전·그후’ 전시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무라 지사는 "앞으로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있으면 곤란하다"고 언급하며 "트리엔날레를 즐기고 있는 많은 분들이 안전하고 안심하게 감상하는 것을 제일로 생각해 이런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간, 일본에선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는 것을 두고 정부·여당을 비롯해 부정적인 반응이였다.
오무라 지사는 지난 1일 이번 전시와 관련해 철거를 요구하는 등 이와 관련한 전화가 약 200건, 이메일 500건 등이 왔으며, 2일에도 거의 비슷한 정도의 전화와 이메일이 왔다고 밝혔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2010년부터 3년에 한 번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예술제로, 4회째인 올해는 30개국의 아티스트 90여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자 제작했으며, 일본의 공공미술관에 전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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