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포에 '숲세권 아파트' 인기 급상승
미세먼지 공포에 '숲세권 아파트' 인기 급상승
  • 최준혁 기자
  • 승인 2019.08.0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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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내외뉴스=최준혁 기자) 미세먼지가 일상의 공포가 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공원이나 산이 인접한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24개 단지 중 숲이나 공원이 인접한 아파트가 절반 이상(14개 단지)이나 된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금남면 괴한산 인근에서 분양한 ‘세종하늘채센트레빌(새나루마을8단지)’는 평균 82.24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02가구 모집에 8388명이 몰리며, 지난달 분양 단지 중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자락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백련산’도 6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253명이 몰리며 32.65대 1로 마감됐다. 

이밖에 서울 광진구 구의동 서울어린이대공원 인근에서 분양한 ‘구의 자이엘라’는 19.39대 1로 1순위에 마감됐고, 전남 순천 서면 강청수변공원 인근에서 분양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도 17.35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러한 장점은 아파트 실거래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근린공원이 잘 조성된 경기도 하남시 망월천 근린공원 앞에 조성된 ‘미사강변푸르지오(A30)’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585만 원으로 하남시 망월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3.3㎡당 2282만 원보다 300만 원 가량 비싸게 형성됐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밀양강 앞에 조성돼 밀양강 및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한 ‘e편한세상 밀양강’은 지역 내 시세보다 2배가량 높게 형성됐다. ‘e편한세상 밀양강’ 평균 매매가는 3.3㎡당 907만원으로 밀양시 평균 매매가인 3.3㎡당 578만원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됐다.

아울러, 공원이나 숲 등이 인접한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들이 이달 잇따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이달 초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도시개발지구 L3블록에서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1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구봉산 자락에 대단지로 조성되며, 단지 바로 옆엔 성황천이 위치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단지 주변에는 2021년 완공 예정인 16만평 규모의 성황 근린공원과 어린이테마파크(예정)가 들어설 예정이다. 성황근린 공원에는 길이 50m, 10레인의 국제규격을 갖춘 실내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풋살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도 경기 광주 오포 고산1지구 택지개발지구 내 C1블록에서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9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문형산과 백마산을 양쪽에 두고 있으며, 경안천 산책로, 중대물빛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 김포 마송택지개발지구 B-6블록에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18층, 7개 동, 전용면적 66㎡~84㎡, 총 57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앞 마송어린이공원을 비롯해 금쌀공원과 마송공원 등이 가깝다. 

GS건설은 경기 성남 성남고등지구 C1블록, C2블록, C3블록에서 ‘성남고등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4층, 11개 동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84㎡ 364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2㎡ 363실 등 총 7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상적천 수변공원 및 근린공원이 가까워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호반건설은 이달 경기 평택 고덕면 평택고덕국제화도시 A-22블록에서 ‘호반써밋 고덕’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전용면적 84~112㎡, 총 65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함박산 근린공원과 성정리천 수변공원 등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자락에서 대우건설이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총832가구),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포스코건설이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총 351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주는 숲(공원)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도심이나 도심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주거 및 교육여건, 교통환경 등이 우수하고 인근 녹지비율도 높아 거주에 따른 정서적 만족감도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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