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다연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일본이 한국의 금융시장을 공격해 제2 외환위기(IMF)를 만드는 공격 가능성에 대해 "20년 전 IMF 외환위기 시절과 금융 펀더멘털(기초여건) 상황이 달라서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한국 금융시장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 자본시장 등에 들어온 일본계 자금이 20년 전에 비해 비중이 작아 (일본의 금융공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철저히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수산물이나 금융 부분에서 일본이 보복해 제2의 IMF로 갈 수 있다'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발언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한 잘못된 판단이라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설명했다"면서 "호사카 교수도 그런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으로 귀화해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63) 세종대 교수는 지난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한국에 '제2의 IMF'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3차 보복의 타깃은 금융 분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그는 "일본은 금융보복을 단행해 한국 시중은행들을 마비시키는 것을 내부적으로 꿈꾸고 있다"면서 "이는 일본 언론 '데일리신초'와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주장해온 내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