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몸값 2조 아시아나항공 입찰 결국 빠지나?
SK그룹, 몸값 2조 아시아나항공 입찰 결국 빠지나?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8.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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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아시아나 항공]
[사진출처=아시아나 항공]

(내외방송=내미림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매각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4월과 같은 관심은 사라져 매각입찰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다음달 3일 예비입찰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입찰에 나서겠다는 기업은 보이지 않는다.  자칫 올해 안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곳으로 GS그룹, SK그룹, 애경그룹, 사모투자펀드(PEF) KCGI 등이 거명된다.
 
당초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소유하고 있는 애경그룹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노선 축소 등으로 제주항공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애경그룹 역시 고민에 빠졌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74억원을 기록하면서 20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일 관계 악화가 장기전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 LCC 수익성 악화에 따라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도 시너지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GS그룹은 주력사업이 정유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S그룹에게 아시아나항공이 매력적일 수 있다. GS그룹은 안정적 소비처를, 아시아나항공은 안정적 구매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다.
 
GS그룹은 그동안 인수합병에서 보수적 행보를 보여왔는데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섣불리 인수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거론된 SK그룹과 한화그룹도 소극적인 모습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 내부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며 “인수전 소식이 나온 직후부터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SK그룹과 한화그룹 역시 인수를 검토했지만 결국 철회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미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매각이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직 이르지만 유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떠오른다. 일부 인수후보가 한 차례 유찰되고 매각방식이 바뀔 것 등을 고려해 인수전략을 짜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상황이 이러자 매각을 밀어붙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매우 난감한 처지로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장기화할수록 아시아나항공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은 최근까지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장은 7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패냐 성공이냐를 걱정해 본 적이 없다”며 “강남 아파트는 좋은 매물이 없어져도 다시 나오겠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전혀 다르다”고 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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