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0%동결..역대 최저금리 '코앞'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0%동결..역대 최저금리 '코앞'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8.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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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주재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출처=연합뉴스]
금통위 주재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출처=연합뉴스]

(내외방송=내미림 기자) 한국은행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단행 했지만 이번에는 동결했다. 경기흐름을 좀 더 지켜보고 향후 행보를 정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깜짝 인하'를 단행한 상황에서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아지면서 이르면 10월 중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월 금리인하의 효과를 우선 확인해야 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이 성장세 둔화를 완충할 수 있는지를 보려 할 것"이라며 "3분기에도 성장세가 가시적으로 둔화하는지를 확인한 후에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의 결정에 중요한 판단 요소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0월 16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선 한은이 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경제성장률 하락과 낮은 물가상승률 등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음은 8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및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오름세가 0%대 중반으로 낮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후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수준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경로에 비해 하방위험이 높아져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로 가격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었다.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큰 폭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오름세를 나타내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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