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對中 추가관세 철회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對中 추가관세 철회
  • 모지환 기자
  • 승인 2019.12.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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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부터 실행 예정이었던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 추가관세 철회
中, 내년 500억 달러(약 58조7000억원)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키로 합의
美, 중국에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스냅백(Snap back)’ 조항 요구
미중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뉴욕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장중 최고기록 경신
▲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 무르익던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 무르익던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내외방송=모지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한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면서 1년 넘게 이어졌던 미·중 무역전쟁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각)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양국 협상팀이 마련한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스로 트위터에 "중국과 빅딜(big deal)이 거의 눈앞에 와있다"며 "중국이 그걸 원하고 있고, 미국도 원한다"며 사실상 협상이 타결에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협상타결 여부를 논의한 끝에 합의문에 서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두 나라 사이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당장 이틀 뒤인 오는 15일부터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 중국산 상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추가관세는 철회됐다.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상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21개월간 이어진 무역전쟁이 일단 고비를 넘기고 휴전에 들어간 셈이다.

미국 무역 협상단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1차 합의안에는 미국이 15일로 예정된 대중국 추가관세를 철회하는 대신, 중국은 내년에 500억 달러(약 58조7000억원)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밝혔다.

여기에 미 정부가 기존에 중국산 수입품에 붙였던 관세를 최대 절반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도 일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은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스냅백(Snap back)’ 조항을 합의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이어질 2단계 합의에서 사용할 당근과 채찍을 모두 준비해두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협상에 참여한 고위급 미국 관료를 인용해 "양국이 협상 조건에는 합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법률적 문구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발표할 수준의 무역협정문 최종본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백악관 역시 확인을 거부했으며 중국에서도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장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0.75포인트(0.79%) 오른 2만8132.0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 S&P 500 지수는 26.94포인트(0.86%) 상승한 3168.5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63.27포인트(0.73%) 뛴 8717.32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일리아 페이진 월러스베스캐피탈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위험 요인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며 "그동안 무역합의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사람들도 시장에 들어올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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