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각역 태양의 정원'..."지하보도가 정원으로 변신"
서울 '종각역 태양의 정원'..."지하보도가 정원으로 변신"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9.12.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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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채광 제어기술 적용
햇빛을 고밀도로 모아 지하로 전송...자연광을 이용한 지하정원
▲서울 ‘종각역 태양의 정원’.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종각역 태양의 정원’. (사진=서울시 제공)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북측의 지하보도가 자연채광 제어기술을 적용해 도심속 지하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종각역에서 종로타워 지하2층 종로서적으로 이어지는 지하보도에 ‘종각역 태양의 정원’을 조성하고 13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자연채광 제어기술은 지상의 햇빛을 원격 집광부를 통해 고밀도로 모아 특수 제작된 렌즈에 통과시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하 공간까지 전달하는 기술이다. 또 한파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여건과 상관없이 자연 그대로의 태양광을 느낄 수 있으며, 날씨가 흐린 날에는 자동으로 LED 조명으로 전환된다.

지상에 8개의 집광부 장치를 설치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태양의 궤도를 추적해 효율적으로 태양광을 모을 수 있으며, 투명한 기둥으로 태양광이 전송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있다.

지하로 전송되는 햇빛을 비춰 유자나무, 금귤나무, 레몬나무 등 과실수를 포함한 37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지하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의 녹지공간 옆에는 계단을 리모델링해 객석을 만들고, 각종 교양강좌나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홍보, 판로, 교육, 지원 사업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종각역에 조성된 지하정원의 공식 명칭인 '종각역 태양의 정원'은 지난 8월부터 9월11일까지 진행된 시민 공모전에서 1139명의 시민이 참여해 총 2750건의 제안된 명칭 중에 선정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특별한 쓰임 없이 비어 있던 공간, 그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통로 역할에만 머물렀던 곳이,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지상의 태양광을 지하로 끌어들여 나무가 자라고 사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면서 "종각역 태양의 정원은 혁신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서울의 지하 유휴공간 재생에 대한 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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