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중국行…中·日정상회담 등 비핵화·한일갈등 ‘분수령’
文대통령, 오늘 중국行…中·日정상회담 등 비핵화·한일갈등 ‘분수령’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9.12.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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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베이징행…시진핑 주석과 회담
1박2일 굵직한 외교 이벤트…연말 한반도 정세 분수령
北 도발 앞두고 우회소통 북미간 대화 물꼬 기대감
24일엔 아베 총리와 한일회담…관계 개선 변곡점될 듯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중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한중·한일 관계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개봉을 앞두고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1박2일의 짧은 일정속에서 중국·일본 정상과의 두 차례 양자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중·일 정상회의 등 숨가쁜 외교전이 펼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공식일정 없이 막판 점검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도착 직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과 오찬을 갖는다. 시 주석과는 한중 양자관계 진전을 위한 논의는 물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주요 의제를 다룬다. 북한이 내년부터 ‘새로운 강경한 길’을 선택할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에서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비핵화 대화의 불씨를 살려나갈 수 있는 단초 찾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미국과 핵협상 교착 속에 소위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에 대해 정상 차원의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간 소통·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재 역할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과의 직접 소통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을 지렛대 활용, 북한과의 우회소통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터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중 정상은 또 봉인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논의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에는 한일 관계 개선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이 열린다. 아베 작년 9월 뉴욕 유엔총회 당시에 이은 1년 3개월 만의 공식 한일 정상회담이다.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연합)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연합)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달 4일 태국에서 11분간 환담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는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복귀 등 한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담판을 벌인다.

특히 일본 정부가 20일 한국에 수출되는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특정포괄허가 대상으로 변경하는 등 수출규제 일부를 완화하면서, 일본이 최소한의 대화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이를 토대로 정상 간 만남에서 추가 진전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춰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관계 개선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대한상공회의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 한중일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3국 경제인 간 교류를 격려한다.

여기에는 아베 총리와 리 총리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중일 양국의 건설적인 기여를 당부할 계획이다. 3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와 환영오찬 및 한중일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北 ‘성탄도발’ 우려 속 한중정상=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은 6개월 만이다.

▶아베 만나는 문대통령…한일관계 개선 반전?=아베와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 직후 곧바로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만찬을 통해 양국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 분야 등 구체적인 협력을 제고하는 방안이 협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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