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지난 25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가수 계은숙(57)의 크리스마스 디너쇼 '리 버스'(Re:Birth)가 열렸다.
1979년 데뷔 후 처음 갖는 국내 디너쇼에선 관객 삼분의 이 이상이 일본 관객들로 가득차 특별함을 더했다.
37년 만에 고국 무대에 선 계은숙은 "일본이 마음의 고향"이라며 "우리 양국 국민끼리는 평화롭게 지내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전했고, 이에 일본 관객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1980∼90년대까지 일본에서 최고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엔카의 여왕'이라 불렸던 계은숙.
특히 한·일 간 정치·경제적으로 다소 서먹한 현실이지만 노래로 양국의 시민들이 하나 되는 자리여서 의미가 있었다.
이날 공연에선 가수 전영록이 찬조출연해 그녀가 복귀하는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데뷔 당시 '노래하며 춤추며', '기다리는 여심'을 발표하며, 이듬해 MBC 10대가요제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계은숙은 1982년 일본으로 떠나 3년 뒤 일본 작곡가 하마 게이스케에게 발탁돼 '오사카의 황혼'으로 현지 엔카 가수로 데뷔했다.
또한 일본 연말 가요축제 NHK '홍백가합전'에 7회 연속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다 2007년 일본에서 가수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5월 한국을 떠난 지 37년 만에 새 앨범 '리 버스'를 발매하고 재기를 알린 바 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