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새보수당, 신당 창당 '깃발'…"총선서 文정권 심판"
한국·새보수당, 신당 창당 '깃발'…"총선서 文정권 심판"
  • 이기철 기자
  • 승인 2020.01.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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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새보수당 등 혁통추위 구성·신당 창당 합의
박형준 혁통추위원장 “신당, 2월 10일 전후 확정”
“안철수·중도보수 세력 합류, 통합의 가장 큰 목표”
유승민, 黃에 '3원칙' 선언 압박·박 위원장에 '불만'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YTN)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YTN)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중도보수 대통합의 '물꼬'가 터졌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중도보수 시민사회단체들이 9일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추위) 구성에 이어 신당 창당까지 합의하면서다. 혁통추위원장은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맡기로 했다. 총선이 불과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부진했던 중도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월) 총선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보수 세력의 지난 잘못과 오류를 반성하고 국민의 염원과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의 3가지 키워드를 △혁신 △확장 △미래 등으로 꼽으며 "2월 10일 전후로 새로운 통합정치 세력의 모습이 거의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중도보수 세력의 합류를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하며 "새보수당뿐만 아니라 중도에 여러 세력이 있고 또 안 전 대표도 들어올 것이고, 확장적 통합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귀국하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새보수당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제시했던 '보수재건 3원칙' 수용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재차 요구하면서 통합의 결실을 목전에 앞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박 위원장은 "오늘 합의된 원칙과 혁통추위 구성에 대해 한국당은 흔쾌히 합의했지만, 새보수당은 당내 논의를 좀 더 거쳐야 한다"며 "한국당 쪽에 황 대표가 합의 사항에 대해 공개적으로 뜻을 표명할 수 있도록 접촉하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표가 3원칙 수용을 공개 선언한다면 혁통추위 역할과 구성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다"며 "(통합 논의가) 안정적으로 가려면 황 대표가 명확하고 공개적으로 확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 인사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위원장의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한 수용 선언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자유시민 세력들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유 위원장은 혁통위원장으로 추대된 박 위원장에 대해서도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이 황 대표와 너무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새보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만남에서 "박 위원장이 너무 황 대표에 치우쳐져 있으니까 불만이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혁통추위 구성에 합의하고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과 통합 △문재인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 대통합 추구 △청년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통합 추구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의 장애가 돼선 안 됨 △대통합 정신을 실천할 새로운 정당 창당 등이 포함된 8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한국당에선 이양수 의원이, 새보수당에선 정병국 의원이 각 당의 대표자로 참석했다. 우리공화당은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황 대표는 통합 결실을 맺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으라고 하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통합 거부는 국민에 대한 불복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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