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불' 호주에 '큰비' 내려
'최악 산불' 호주에 '큰비' 내려
  • 모지환 기자
  • 승인 2020.01.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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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이 대륙 곳곳으로 계속 번져가며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 진화에 지친 호주 소방당국은 16일부터 시작된 비로 한 시름 놓은 상황이다. (사진=Yakanak News)
▲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이 대륙 곳곳으로 계속 번져가며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 진화에 지친 호주 소방당국은 16일부터 시작된 비로 한 시름 놓은 상황이다. (사진=Yakanak News)

(내외방송=모지환 기자) 호주 동부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뉴사우스웨일즈(NSW)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비는 최대 몇달 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 시각) 호주 기상당국은 오는 16일부터 19일 사이 30mm~80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3개월 이상 이어진 대형 산불과 싸우느라 지친 소방관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 8일 밤부터 9일 아침 사이에는 이미 한 차례 비가 내려 NSW에서 진행 중인 120건의 산불 중 32건을 ‘상황 종료’시켰다.

호주 수도특별구(ACT)와 NSW 서부에도 3년 간의 가뭄을 끝낼 비가 20mm에서 40mm가 예보됐다. 산불 피해 지역을 포함한 시드니에는 16일 3mm에서 8mm, 17일에는 8mm에서 20mm, 18일에는 8mm에서 26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이 대륙 곳곳으로 계속 번져가며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 진화에 지친 호주 소방당국은 16일부터 시작된 비로 한 시름 놓은 상황이다. (사진=Wall Street Journal)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이번 비가 호주 산불 사태에 도움이자 또 다른 위기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산불 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나무들이 잿더미로 변한 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흘러내린 빗물이 강과 호수 등 수원을 오염시킬 수도 있고, 강한 폭풍우가 홍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비가 동반하는 뇌우도 문제다. 지난 14일 빅토리아주 동부 그레이트 오트웨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번개는 화재로 이어졌다. 호주 당국은 이번에도 동부 집스랜드(East Gippsland)와 호주 북동부 지역에 유사한 번개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발생한 호주 초대형 산불이 호주 대륙 전역으로 번지면서 해안에 집중된 대도시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금까지 27명이 숨지고 2600여채의 주택이 불탔으며 1000만 헥타르(10만㎢)가 넘는 숲과 들이 잿더미가 됐다. 서울시 면적의 165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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