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에 황교안 명의 '육포 선물'…한국당, 긴급 회수 소동
조계종에 황교안 명의 '육포 선물'…한국당, 긴급 회수 소동
  • 이기철 기자
  • 승인 2020.01.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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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내부 "당혹스럽다"는 반응
한국당 측 "배달 착오...사과했다"
▲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
▲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자유한국당이 불교계에 설 선물로 육포를 보냈다가 긴급 회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일 불교계와 한국당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있는 조계종 총무원 등에 황교안 대표 명의로 설 선물이 도착했다.

선물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보좌하는 조계종 사서 실장과 조계종의 입법부인 중앙종회 의장 등 종단 대표 스님 앞으로 배송됐다.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황 대표의 설 선물은 상자 안에 포장된 육포였다.

대승불교 영향을 받은 조계종에서는 수행자인 스님이 육식을 먹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이에 육포를 선물 받은 조계종 내부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오배송 사실을 알게 된 한국당 측에서는 직원을 보내 선물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측은 "올해 설 선물로 육포를 준비한 것은 맞지만, 불교계에는 다른 선물을 준비했는데 잘못 배송된 것"이라며 "회수하면서 조계종 측에 사과를 드렸다"라고 해명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처님오신날인 지난해 5월 12일 오후 경북 영천시 은해사를 찾아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당시 황대표가 합장을 하지 않아 결례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처님오신날인 지난해 5월 12일 오후 경북 영천시 은해사를 찾아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당시 황대표가 합장을 하지 않아 결례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앞서 황 대표는 지난해 5월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결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조계종은 보도자료를 내고 황 대표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황 대표는 "제가 미숙하고 잘 몰라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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