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 수립 두고 이준석VS이재명 '한판' 붙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두고 이준석VS이재명 '한판' 붙었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7.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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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부수립을 친일세력과 합작이라니 매우 부적절"
이재명 "한국정부와 일제에 대한 구분조차 못하는 모습"
▲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참석차 회의장을 찾아가고 있다.(사진=국민의힘)
▲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참석차 회의장을 찾아가고 있다.(사진=국민의힘)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 "이 지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친일세력과의 합작이라고 단정지은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당선 이후 정당을 대표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도 현충원을 찾아 예를 갖췄다.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의 문화인 것"이라며 "저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 권양숙 여사를 찾아 국민통합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도 앞으로 우리당이 존중할 것이란 것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게 국민이 바라는 변화 방향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친일 논란을 일으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자체를 폄하하는 시도는 국민 분열을 통해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고자하는 얄팍한 술수"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미 이 지사는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할 때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묘소 참배할 수 없다며 분열의 정치를 정체성으로 삼았다"면서 "유사한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지 않기 위해 아예 모든 대통령 묘소 참배않는 황당한 판단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분열의 길을 미래로 삼을 것인가 갈수록 궁금하다"며 "임기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과의 협치를 무시하고 지금처럼 의회급부, 입법 독주를 계속해 나가면 민심의 성난 부메랑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지사는 '친일세력 및 점령군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열린캠프 대변인단' 명의로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예비경선후보는 지난 1일 오후 이육사문화관에서 '친일세력들이 미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나.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해서 이육사 시인 같은 경우도 독립운동하다가 옥사하셨다'고 발언했다"며 "이에 대해 마타도어식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역사적 사실을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우선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 전 미군정기의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라고 한 뒤 승전국인 미국은 교전국인 일제의 무장해제와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하였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대변인단은 "미군 스스로도 '점령군'이라고 표현했으며, 미군은 한반도를 일본의 피해 국가가 아니라 일본의 일부로 취급했다"면서 "맥아더 포고령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했다.

이 지사 측은 "역사적 몰이해 때문에 '그럼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이냐'는 황당무계한 마타도어 마저 나온다"며 "주한미군은 정통성있는 합법 정부인 이승만 정부와 미국이 1953년 10월 1일 조인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둔해오고 있는 군대다. 미군정의 군대는 일본의 항복에 의해 주둔했던 것이다. 명백히 다른 것이다. 한국정부와 일제에 대한 구분조차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힘을 겨냥, "마타도어성 공세를 하시는 분이 속한 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과거 친일재산환수법안에 대해 전원 반대했던 사실이 있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속담이 떠오른다"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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