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남북 간 통신선 재개와 관련, "'북풍(北風)'을 연상케하는 주장을 했다"며 "이제는 북풍 공작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 간 통신선이 13개월여 만에 연결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통신선 복원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얼어버린 듯 보였던 남북의 대화가 진행돼왔고,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더 많은 대화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오늘 '북한도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긍정적 소식을 전해주었다"고 주지시켰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유승민 전 의원은 '북한이 우리 대선에 개입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했다"며 "남북 간의 통신선 복원이 대선 개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그 상상력이 참으로 놀랍다"고 비틀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신년만찬회에서 '통일 대박'을 함께 외치던 유 전 의원이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안타깝다. 국민의힘이 만들어낸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는 단 한 차례의 남북정상회담도 열리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이 추진하면 대화이고, 민주당 정부가 하면 공작이라는 것입니까?"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진정으로 원하는 남북 관계는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또 대화와 소통을 배제한 채로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를 꾀할 수 있는지 구체적 방안을 답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
러면서 그는 "유승민 전 의원님, 이제 더 이상 '북풍 공작'은 통하지 않습니다"라며 "한반도를 전쟁의 위협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정치권의 책임이다. 무책임한 선동은 지지율 정체에 다급한 유 전 의원의 일관성 부재만 확인시켜주는 꼴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