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정이 어려운 시군 지자체에 교부하도록 되어 있는 특별조정교부금을 재정자립도가 58.5%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성남시에 4번째로 많은 규모인 437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낸 보도자료에서 이 같이 지급한 것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직할 당시인 2010년~2018년 이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최 의원이 17일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가 2018년 7월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2019년~2020년 최근 2년간 도내 특별조정교부금을 가장 많이 지원한 곳은 수원시(재정자립도 44.8%, 540억원)였으며, 고양시(34.7%, 461억원), 부천시(32.5%, 454억원), 성남시(58.5%, 43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과천시(28.7%, 102억원), 여주시(23.1%, 112억원) 등의 지원실적은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기남부 지역에는 5290억원을 지원했지만, 재정이 열악한 경기북부 지역의 경우 2687억원의 지원에 그쳤다.
즉 경기남부 지원실적이 경기북부보다 약 2배 높은 것이다.
'시군조정교부금'은 현행 지방재정법에 따라 시도지사가 관할 시군간의 재정력 격차를 조정하는 동시에 각 시군이 처한 재정적인 사정에 따라 배분한다.
'경기도 조정교부금 배분 조례'에 따르면 특별조정교부금은 재정상황이 열악해 해당 시군의 재원만으로 사업비를 충당하지 못하거나 재정형평화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배분하게 돼있다.
이에 최 의원은 "특별조정교부금은 재정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곳에 지원하는 재원인데, 재정자립도가 높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편향되게 지원했다'며 "북부지역이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도록 경기북도 설치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