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 '요지경' 세상, 발열환자 '응급실 난민' 전락
코로나19 후 '요지경' 세상, 발열환자 '응급실 난민' 전락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0.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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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안에서 병원 찾아다니며 치료 골든타임 놓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구급대 감염병 전담팀이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구급대 감염병 전담팀이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내외방송=김승섭 기자)코로나 발생 이후 일반 발열환자들이 여러 병원 응급실에서 수차례 진료를 거부당해, 구급차 안에서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원회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전국 16개 지자체로부터 받은 '발열환자 병원 수용 거부 현황'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이후 현재(2021년 8월 기준)까지 전국에서 2959명의 환자들이 병원 응급실서 1차례 이상 진료를 거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에서도 특히, 고령의 환자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하고 있었는데, 70세 이상 고령이 1384명(46.8%)이었고, 60세 이상으로 확대해보면 1813명(61.3%)이 병원에서 기피를 당하고 있었다.

세부사례를 살펴보더라도, 광주에서는 14번이나 진료를 거부당한 분의 경우 86세 여성 고령환자인데 뇌경색 증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이 37.5도라고 해서 병상부족 등의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 환자가 첫 구급차를 타신 시간이 오후 4시 47분인데, 오후 6시 54분에야 병원에 도착하셨기 때문에 길거리에서만 2시간을 낭비한 것이다.
 
또한, 또 다른  환자는 54세의 여성으로 의식도 없고 열이 39도까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13번이나 찾아다녔으며, 중간에 심정지까지 왔던 위급한 상황이었던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보건복지부는 다음과 같은 감염병 유행 시 응급실 운영 권고안을 마련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병상부족 등의 이유로 진료를 못받는 경우는 어쩔수 없지만, 단순히 발열로 인해 코로나가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것은 국민 건강권에 심각한 침해가 아닐 수 없다"며 "환자 전원 시 응급실 간 정보를 공유하게 하는 등 관계당국의 보다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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