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초반부터 '이전투구' 양상
국민의힘 대선 경선 초반부터 '이전투구' 양상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0.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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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홍준표·유승민 저격하자 "참 오만 방자하다"
▲ 좌측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사진=연합뉴스)
▲ 좌측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후보자 간 저격으로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을 집중 검증하고 나선 경쟁상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 "우리 당 (다른) 후보가 만약에 된다면 (털리는 데) 일주일도 안 걸린다",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두 후보는 격렬히 반발했다. 

홍 의원은 당장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가 "참 오만 방자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들어온지 석달밖에 안된 사람이 뭐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해체 해야 한다?"라고 물은 뒤 "나는 이 당을 26년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이다. 그간 온갖 설화도 그냥 넘어 갔지만 이건 넘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편이 돼 보수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비리, 부인비리를 방어 하다가 사퇴후 자기가 봉직하던 그 검찰에서 본격적인 가족비리, 본인비리를 본격적으로 수사하니 그것은 정치수사라고 호도 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넉달된 초임검사가 검찰총장 하겠다고 덤비면 우스운 꼴이 되듯이 정치 입문 넉달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다"며 "내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토론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 하기 어렵겠다"고 혀를 찼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그에서 "비겁하고 약점 투성이 후보가 어떻게 이재명을 이깁니까?"라며 반격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님,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습니까?"라며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입니까?"라고 비틀었다.

유 전 의원은 "떳떳하면 TV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십시오. 무서워서 손바닥에 '왕(王)'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을 이깁니까?"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붙으면 탈탈 털려서 발릴 겁니다. 일주일만 털면 다 나온다?. 특수부 검사다운 말버릇이군요"라며 "22년 정치하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탈탈 털어 먼지 하나 안나온 유승민한테 무슨 약점 운운하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유 전 의원은 "유승민은 윤후보 같은 사람한테 그런 소리나 들을 만큼 허접하게 살아오지 않았다. 깨끗하게, 당당하게, 소신과 양심 지키며 살아왔다"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서슬 시퍼런 권력 앞에 할 말 다하고 살아왔다. 걸핏하면 '털어서 뭐 나온 게 있나?'라고 하는데, 10원 짜리 하나 안받았다던 장모는 나랏돈 빼먹은 죄로 구속됐었고, 부인과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윤우진 사건 거짓말 의혹, 화천대유 김만배가 부친 집 사준 의혹 등등은 뭡니까?"라고 정곡을 찔러댔다. 

유 전 의원은 "본인 약점이나 신경쓰고, 무서우면 '천공스승님 정법 영상'이나 보고 오십시오"라며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습니까?.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 웃기는 소리도 그만 합시다"라고 했다. 

또 "적폐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 구속시킨 당에 들어와서 하는 스파이 노릇도 그만합시다"라며 "'조국 수사는 문재인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수사였다'고 말했죠?. 끝까지 문 대통령을 지키려고 우리 당에 온 거 아닙니까?"라고 몰아졌다. 

그러면서 "본인과 부인, 장모 사건들부터 챙기시고, 1일 1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시라"며 "지지도 좀 나온다고 정치가 그리 우습게 보이고 당이 발 밑에 있는 것 같습니까?. 차리리 '나 좀 추대해달라'고 말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처음부터 원했던 게 꽃길에 추대 아니었느냐"며 "당원과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진정 원하신다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주셔야 한다. 이재명에게 탈탈 털리고 당에 치욕을 안길 윤석열 후보로는 필패다. 이재명 이길 사람은 유승민뿐이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덧붙여 "경선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치열한 격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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