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3분 진료' 여전, 작년 대비 진료시간 되레 줄어 '악화'
서울대병원 '3분 진료' 여전, 작년 대비 진료시간 되레 줄어 '악화'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0.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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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줄서서 기다렸더니 의사 만나면 4분 못넘겨
▲ ▲ 서울대병원 전경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 서울대병원 전경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서울대병원의 3분 진료 관행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3분 진료는 듣고 말하고 처방을 내리는 최소한의 분초를 말한다. 

18일 의사출신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학교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동안 외래환자 평균 진료시간은 4.44분으로 작년 동기간 4.61분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환자 1인당 진료시간은 줄어든 반면 외래환자 수는 오히려 9.2% 증가했다.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순환기내과를 찾은 외래환자는 1인당 평균 3.47분으로 가장 짧게 진료를 받았으며 그 다음으로 ▲내분비대사내과 3.48분 ▲비뇨의학과 3.61분 ▲신장내과 3.63분 ▲소화기내과 3.64분 ▲재활의학과 3.67분 ▲혈액종양내과 3.74분 ▲신경과 3.99분 진료를 받았다.

이렇게 평균 3분대 진료를 받는 8개 과 외래환자 수는 총 51만 6131명으로 같은 기간 서울대병원 전체 외래환자 114만 3999명의 45.1%를 차지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0월 중증희귀난치복합질환 중심의 진료체계로 전환을 선언했지만, 이후 오히려 외래환자 수가 늘고 환자당 평균 진료시간은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대형병원 중심으로 전국의 외래 환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현상이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의료체계의 양극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병원은 중증환자를, 일차의료는 경증환자를 전담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올바른 의료이용에 대한 안내와 협조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도 마련해야 반복되는 의료전달체계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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