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증 단순히 가볍게 넘긴다면 큰일 날 수도"
"어지러움증 단순히 가볍게 넘긴다면 큰일 날 수도"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1.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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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이상헌 교수 "중추전정계에서 발생하는 어지러움의 경우 뇌졸중 등 중증 질환 신호일 수 있어"
어지러움증.(사진=고려대 안산병원)
어지러움증.(사진=고려대 안산병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어지러움증', 빈혈 때문일 수도 있고, 신경계에 문제가 있어서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가볍게 넘긴다면 눈많이 쌓이고, 미끄러운 날 큰코다칠 수 있다. 또한 한여름 노지(露地)에서 작업하다가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대책 없는 노릇이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서라면 수혈받으면 그만이지만, 꼭 적혈구가 아니다. 백혈구가 낮아도 어지러울 수 있고, 혈소판과 혈색소가 모자라도 마찬가지다.

이에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이상헌 교수는 20일 '내외방송'에 보낸 건강상식에서 “대다수가 어지러움증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중추전정계에서 발생하는 어지러움의 경우 뇌졸중 등의 중증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며 "어지러움 발생 빈도와 정도, 특정 생활습관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한쪽의 팔다리 마비나 이상감각,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이 저하되는 등의 증상과 동반이 된다면, 어지러움이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어지러움증은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으로 주변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통칭하는 포괄적인 용어라고 설명했다. 

어지러움의 증상은 단순어지럼증(dizziness), 실조(ataxia), 현훈(vertigo) 등 매우 다양하게 표현된다고 한다. 

단순어지럼증은 잠깐씩 발생하며 심할 때는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주로 피곤하거나 컨디션의 저하, 심리적 요인으로 잘 발생하며 드물게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저하, 대뇌 기능 저하 등에 의해 나타나기로 한다. 

이러한 경우는 환자가 움직일 경우 심해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는 특징이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때는 일단 환자를 편한 자세로 눕히거나 앉히고 눈을 감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 교수는 조언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실조(ataxia)를 들 수 있다. 이는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는 현상으로 마치 술 취한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의 경우 소뇌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현훈 (vertigo)의 경우는 주위가 도는 듯한 심한 증상으로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는 증상이 동반된다. 

현훈은 전정계의 장애에 의해 발생한다. 말초전정기관은 내이(귀 안쪽)에 위치해 회전이나 선형운동을 감지하고 이는 다시 중추전정기관인 뇌졸기의 전정핵으로 전달돼 자세와 시선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때는 말초전정계의 질환인지 중추전정계의 질환인지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말초전정계의 질환의 경우 반고리뼈관, 타원낭, 소낭 등 전정기관이나 전정신경의 병터에 의해 발생하여 예후가 좋은 반면 중추전정계의 질환일 경우 뇌졸중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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