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투심 몰린 LG화학
간만에 투심 몰린 LG화학
  • 권혜영 기자
  • 승인 2022.01.2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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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 재부각…20일 순매수 1위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LG화학 주가가 약 넉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이 마무리되자 LG화학의 지분가치가 투자자들에게 재부각되면서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오전 9시 10분 기준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2.01% 오른 71만 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시작 전날인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70만 원대를 회복했다. 청약 결과가 발표된 전날에는 무려 6.58%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3일 8.24% 급등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0조 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청약 종료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한 투심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2%를 보유한 LG화학으로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도 LG화학이었다. 총 226억 원 순매수로 전날 252억 원 순매도와 상반된 분위기가 나타났다.

그동안 LG화학의 주가를 끌어내렸던 원인 중 하나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가 꼽힌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증권시장에 등장하면서 모회사인 LG화학의 기업가치가 낮아질 것이 염려되고, 2차 전지 수혜주가 LG화학이 아닌 LG엔솔로 교체되면서 투자 매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황제주로 등극할 정도로 강세였던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거의 반 토막 났다. 석유화학업종 개선 기대감에 한때 70만 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공모주 일반 청약이 진행되면서 60만 원대로 내려갔다. 당장 전날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급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기업공개(IPO)의 새 역사를 쓰고 있을 때 LG화학의 주가는 주저앉고 있었다.

LG화학의 주가는 지금이 저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의 부진은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시장 데뷔를 앞두고 변동성과 수급성이 불안해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일 뿐, 전체적인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내외 방송'의 질문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더 많아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LG화학이 보유한 지분가치로는 이미 경쟁사 대비 50% 이상 낮게 반영돼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양극재 생산 능력이 지난해 말 8만 톤에서 오는 2025년 21만 톤으로 빠르게 획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케미칼과 첨단소재의 매출 비율이 1.5 대 1 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되면서 또 한 번 본업의 변화가 눈에 띌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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