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8개월 만, 광복회 설립 후 57년만에 첫 사례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 취임 2년 8개월 만이다.
김 회장은 이날 광복회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광복회장의 직을 사퇴한다"며 "최근의 사태에 대하여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김 회장은 "친일 미청산은 민족공동체의 모순이다. 민족의 갈등과 분열은 친일 미청산이 그 뿌리"라며 "저는 반평생을 친일청산에 앞장서 왔다. 친일반민족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 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며 "그러나 운명을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떠나지만 광복회는 영원해야 한다. 민족정기의 구심체로 광복회가 우뚝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갈음했다.
김 회장의 자신사퇴는 의혹이 불거진 지 22읾 만이자, 1965년 광복회 설립 후 57년 만의 첫 사례다.
앞서 TV조선은 지난달 25일 전직 광복회 간부 A씨를 인용해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광복회의 국회 카페 운영 수익금을 유용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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