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이하 선대본) 정책본부장은 23일 자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옆집 선거 캠프설'을 제기했다가 고발당한 것과 관련, "고발은 훈장이다. 빨리 검찰에서 불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 같이 말하면서 "그래야 상대방도 불러서 의혹을 파고 들 거 아니겠느냐. 검찰이 수사 안하고 뭉개고 있기 때문에 저를 고발해서라도 수사가 당겨질 수 있다면 열 번이고 백번이고 환영한다"고 했다.
'선거까지 14일 남았는데 여론 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추세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서로 간 약점들도 많고 공격거리가 많으니까 공방인데 만약 치명적인 발언실수나 민심을 자극하는 오만한 모습, 치명적인 거짓말이 추가로 나왔을 때는 양쪽 다 바로 살얼음이 깨지고 발이 빠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박빙 상황이라고 본다"며 "박빙이라는 게 살얼음이 살짝 얼어있는 건데 거기서 쾅쾅 뛰다가 빠지는 수가 있다"고 바라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 이슈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거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가 일주일 만에 결렬 선언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끝났다고 이야기하는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불씨 살아있다, 여지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나 선대본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선거를 이기기 위한 거 뿐 만이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국민통합, 민주당이 180석인 상황에서 국정동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방법이 문제인데 현재는 양 후보 간 결단과 담판에 모든 것이 넘겨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 후보 이외의 여러 사람들은 본인들이 후보들의 정확한 뜻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아닌 한 여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