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면 지방조직 두꺼워져...대식세포 노화 주목
비만하면 지방조직 두꺼워져...대식세포 노화 주목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2.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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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죽은 지방세포 먹는 대식세포 노화 촉진
대식세포 노화하면 지방조직 두꺼워져
비만+2형 당뇨병 치료 가능할 것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비만한 사람은 지방 세포의 면역이 노화하는 것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발표된 미국 보스턴의대(BUSM) 과학자들의 저널 '라이프 사이언스 얼라이언스'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은 조직에서 죽은 지방세포(adipocyte)를 제거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27일 연구 결과를 보자면 우리 몸의 지방 조직에는 '대식세포(macrophage)'라는 동물의 모든 체내 조직에 분포한 아메바 모양의 큰 면역세포가 있다.

대식세포는 이물질과 세균, 바이러스와 노폐된 세포 등을 먹고 소화하는 작용을 하며 여기서 생기는 면역 정보를 림프구에 전달한다.

또 지방 조직에서 죽은 지방세포를 제거하는데, 이는 새로운 세포가 생기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대식세포가 노화하면 지방 조직이 병적으로 두꺼워지는 섬유화가 일어난다.

지방 조직이 섬유화되려면 골격을 구성하는 주요 인단백질인 '오스테오폰틴(osteopontin)'의 영향이 크다.

오스테오폰틴은 칼슘 친화성이 높아 석회화 조직을 형성하는 것에 관여하는데, T세포(면역세포)나 NK세포(자연 살해된 세포)가 활성화할 때 같이 발현한다.

이때 우리 몸은 오스테오폰틴이 대식세포를 끌어들이는 '양의 주화성' 현상을 보여 지방 조직이 섬유화되는 걸 막는다.

대식세포가 죽은 지방세포를 먹어서 제거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만이 되면 이 기능이 저하돼 지방 조직의 섬유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비만한 사람이 2형 당뇨병(성인에게 발생)까지 생기면 지방 조직 섬유화가 두드러진다.

이번 연구에서 주요 성과는 비만과 2형 당뇨병 등에 새로운 치료 표적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노화한 대식세포를 직접 표적으로 삼거나 오스테오폰틴의 발현을 억제하는 방법이 모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논문의 공동 교신저자인 나빌 라비 박사는 "이런 접근법은 비만과 2형 당뇨병 등의 합병증 치료에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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