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인사동에 있는 꽤나 큰 갤러리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에서 노의웅 초대전 '구름천사 전'이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고 있다.
내외방송에서는 지난 24일 이번 갤러리를 찾아 '구름천사'와 '이소연 개인전' 등을 둘러봤다.
먼저 노의웅 초대전인 '구름천사'는 하늘을 장악한 구름천사들과 여럿 여인의 모습,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백두산 구름천사'는 백두산을 가운데 두고 그 둘레를 구름천사들이 떠다니는 모습을 그렸는데 컬러풀하게 백두산을 그린 것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태극기 색깔을 연상시키게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은 마치 가장 살기 좋은 안전한 곳, 안정을 주는 곳에 여인이 누워있는 듯한 작품이고, 전체 세상의 위에 누워 있는 것 같아 세상이나 물질 등 모든 것에 초연한 여인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또는 여성의 몸 위 전체가 살기 좋은 세상임을 그린 것으로도 해석했다. 여성의 몸 위에는 집들도 있고 물고기들도 있다.
대체적으로 풍만하게 그린 여성의 이미지들이 이색적이었다. 색깔과 문양도 독특했다.
색깔이 남달라 파스텔 톤부터 화려한 원색적인 표현까지 두루 나타내 처음 갤러리 문을 열었을 때부터 '바로 이거다'라는 인상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이소연 전'은 1부는 막 마친 상황이고,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저녁을 밝히는'이라는 작품은 큰 불빛을 내는 응원봉을 그린 것 같았다. 진짜 빛이 켜져 있는 색깔을 표현하고자 노력한 작가의 노고가 느껴졌다. 거기에 몸통은 빨간색이라니. 환상적이다.
'회색 커튼이 드리운 창가에서', '누워서 보라에 잠기다' 등은 여인의 몸, 곡선을 잘 표현했다. 주로 여인의 몸을 나타낸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회색 커튼이 드리운 창가에서'는 커튼 속에 드리운 안정감이라는 단어를 찾아낼 수 있었다.
색깔이 원색적이지만 약간 원색이 변형돼 특이한 색감을 내는 것을 알 수 있다.
'구름천사'는 누구나 봐도 반할 수 있는 만화 속 이야기를 그려낸 것 같았다면 '이소연 전'은 약간 의미를 생각하면서 그러나 그림이 부담스럽지 않은 친근함이 느껴진다.
두 전시회 다 여성의 몸을 그렸는데 모두 기이한 표현을 나타냈지만, '구름천사'는 약간은 비현실적, 몽환적인 냄새가 난다면 '이소연 전'은 극히 현실적인 상황을 그렸다.
둘 다 무언가 친근하다는 점이 궤를 같이 하고 있었고, 독특한 컬러가 눈에 띄었다.
시즌별로 여러 전시를 개최하는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이번 시즌을 막 시작하자마자 이곳을 찾았다.
역시나 실망스럽지 않은, 자유로우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주는 그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두 전시회 다 오는 3월 1일까지 열린다. 딱히 할 일 없는 지루한 주말, 무엇인가 영혼의 양식이 고프고 땡긴다면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를 찾을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