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찾아온 봄 소식, 천연기념물 매화가 벌써?
한반도에 찾아온 봄 소식, 천연기념물 매화가 벌써?
  • 장진숙 기자
  • 승인 2022.02.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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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전국 매화나무의 개화소식 알려
한국의 4대 매화, '순천·장성·구례·강릉'
24일 천연기념물 매화가 봄 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내외방송=장진숙 기자) 문화재청은 국민이 자연유산과 함께 코로나19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도록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 매화나무의 개화소식을 27일 알렸다.

매서운 겨울추위를 뚫고 꽃을 피우는 매화는 역경을 견디고 지조를 지키는 고매한 인격을 닮아 조선 시대 선비들에게 시·서·화로도 사랑받았다. 

월암 이광려의 꽃향기를 읊은 매화시와 중국 청나라 화가 나빙이 박제가에게 우정의 뜻으로 전한 매화그림, 김창흡이 지은 5000여수의 매화시가 전해져 당시 매화유행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7년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우리 생활·문화와 함께해온 한국의 4대 매화(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매화, 강릉 오죽헌 율곡매)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이들 매화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다음달 말까지 매화의 꽃망울과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순천 선암사 선암매 개화 모습 (사진=문화재청)

천연기념물 구례 화엄사 매화와 순천 선암사 선암매는 다음달 20일께 개화 예정이고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그보다 사나흘 뒤인 25일게 활짝 핀 꽃을 보게 될 전망이다. 

특히, 화엄사는 매화 사진 공모전인 '제2회 홍매화·들매화 사진 대회'를 열어 관람객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노거수인 강릉 오죽헌 율곡매는 지난 2017년 닥친 급작스런 기온상승에 피해를 입어 연내 개화 소식을 듣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외에도 다음달 말에 괴산 송덕리와 영동의 미선나무 꽃이 피고 오는 4월 초순께에는 구례 화엄사 올벚나무 꽃이, 4월 말에는 내장산 굴거리나무 꽃이 피는 등 천연기념물 식물의 개화소식도 있다.

문화재청은 적극행정의 하나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매화 등 천연기념물 식물을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 상시관리 이외에도 천연기념물이 자리한 지역의 공동체가 자율적으로 노거수의 생육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선제적으로 관리 될 수 있도록 전문가 현장 상담과 관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연유산 지역공동체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홀로 단아한 꽃을 피워내 봄을 알리는 천연기념물 매화가 자연유산을 즐기고자 하는 국민에게 위로와 휴식을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매화를 비롯한 천연기념물 식물이 제철을 따라 꽃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자연유산이 일상 속에서 치유와 휴식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통해 체험·향유 기회를 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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