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자가 걸어온 길...'공정과 상식으로 살아왔다'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자가 걸어온 길...'공정과 상식으로 살아왔다'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3.1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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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일하고, 재미있게 살자"...좌우명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후보 당선자 유년시절.(사진=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후보 당선자 유년시절.(사진=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즐겁게 일하고, 재미있게 살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신승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자의 좌우명이다. 

윤 당선자는 1960년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났다. 

파평 윤씨이며 부친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의 설립 멤버인 윤기중 옹이다. 연세대 명예교수를 지냈다. 

모친은 강릉 최씨 최종구옹의 딸(최정자)로 이화여대에서 강의하던 중 결혼 후 퇴직했다. 

1979년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원래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 진학을 해 사회현상을 연구하는 심리학자가 되려고 했었으나 정의를 실현하기에는 법조인이 되는 게 가장 쉽고 안전할 것이라는 부친의 조언을 듣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했다.

술과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 타 고시생들에 비해 학습 시간이 짧고 공부가 부족해, 1차에 붙고도 2차에서 낙방을 반복했다고 한다. 

시간낭비를 줄이고자 대학원에 진학, 법학석사학위를 받았으며, 9수 끝에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다. 윤석열이 군 면제자인 것과 당시에는 대졸자의 사회진출이 매우 쉽고 빨랐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요즈음 기준으론 30대 중후반에 사회 첫 발을 내딘 격이다.

사법연수원 제23기 출신이며, 그의 동기들로는 주광덕 전 의원, 박범계 법무부장관, 강용석 변호사, 조윤선 전 장관, 이정렬 변호사 등이 있다.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1996년에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1997~1998년에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일하다가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옮겼다.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경찰 실세로 꼽혔던 박희원 치안감을 소환해서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했다. 소환한 지 단 하루 만에 자백을 받아냈다. 

2002년에 사표를 내고 법무법인 태평양의 변호사로 1년간 재직했다가 적성에 안 맞아 결국 경력직 채용 형식으로 검찰에 복직했다. 2003년에는 참여정부의 측근 인사인 안희정, 강금원을 구속수사 했다. 

2006년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으로 있었으며,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을 맡았다. 

BBK 특검 종료 후에는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장이 됐다.

2009년 대구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장으로 부임했다. 그 후 대검찰청으로 복귀하여 범죄정보2담당관을 맡았고, 2010년에는 대검찰청 중수2과장, 2011년에는 대검찰청 중수1과장을 역임하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자 고등학교 졸업사진.(사진=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서울중앙지검장과 제43대 검찰총장을 끝으로 법복을 벗고, 정계에 투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8월 말까지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나설 것을 요구했고, 윤 당선자는 고심 끝에 경선에 참여,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사생활을 살펴보면 부인과 결혼한 게 지난 2012년이다.

2013년 4월 18일,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장이 됐고 동시에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임명되었다. 

수사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을 흔들 수준의 적극적인 수사를 했다. 

2019년 7월 25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식에서 정치 검찰 탈피 등 검찰 개혁에 대해 강조하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청와대, 행정부, 집권 여당을 가리지 말고 살아있는 권력에도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직접 주문했다.

그러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막상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정권핵심부를 통해 청와대까지 겨냥, 수사를 개시하자 문재인 정부와의 갈등이 깊어졌고 도리어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았다.

한편 임명식에 부인 김건희씨가 함께 해서 주목을 받았다. 포털 실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취임 첫날부터 언론을 통해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로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던 버닝썬 게이트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는 기사가 나왔다.

7월 31일, 윤석열 총장 취임 후 첫 검찰 간부급 인사가 마무리 됐는데, 기존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의 요직을 차지했던 공안통과 기획통 검사들이 대거 빠지고, 특수통들이 대거 전진 배치된 것이 화제가 됐다.

과거 대공 사건, 선거 개입, 노동사건 처리 등으로 기성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던 공안 검사들의 힘이 문재인 정부 들어와 약해지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에 협조하며 힘을 키워온 특수부의 힘이 강해진 것을 반영한다는 의견이 있다.

9월 말에 검찰 개혁에 대한 촛불집회가 있은 뒤, 윤석열은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받들겠다며 내부 개혁을 진행하겠다 의사를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 또한 윤석열에게 검찰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검찰권 행사 방식, 수사관행, 조직문화에 대한 개혁 사안을 내놓을 것을 지시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진행하며 살아있는 권력과의 마찰로 법복을 다시 벗는다. 

2021년 6월 29일 오후 1시, 윤 당선자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제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 "국민 약탈", "독재",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 형성"이라고 여러 차례 매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질의응답 시간 때는 예정된 시간을 넘겼는데도 질문을 한두개 더 받겠다고 하기도 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답답하다', '전언정치를 한다'는 일각의 부정적 평가를 반전시키고, 공격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가족들의 불찰로 인한 여러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대선에서 9부능선을 넘기까지 숱한 고초가 있었지만 10일 새벽 결국 제20대 대통령좌를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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