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꿀벌 '78억' 마리 폐사했지만...피해 적은 이유는?
지난 겨울, 꿀벌 '78억' 마리 폐사했지만...피해 적은 이유는?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4.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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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는 '제한적'일 것...인공 수정 등 '꿀벌 없이' 꽃가루받이 가능해
'농축산경영지원금'...피해 농가 자금 지원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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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지난 겨울에 '꿀벌' 약 '78억' 마리가 폐사했지만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9일 "지난 겨울에 월동 중인 꿀벌 약 39만 봉군(벌떼, 약 78억 마리)이 폐사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에 따른 '벌꿀 수급 및 작물 꽃가루받이(수분)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피해를 입은 농가에게 농촌진흥청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 회복을 지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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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연평균 벌꿀 생산량은 1만 4000t이다.

올겨울 꿀벌 폐사로 인해 현재 양봉용 꿀벌은 평년(255만 봉군) 대비 6% 감소한 240만 봉군으로 추정된다.

현재 봉군 당 평균 벌꿀 생산량은 5.5kg 정도인데, 평균 생산능력이 13.7kg인 것에 비하면 매우 적다.

때문에 일부 피해를 입은 봉군의 벌꿀 생산은 인근에 위치한 다른 봉군들이 대체할 수 있어 이번 꿀벌 폐사가 벌꿀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꽃가루받이(수분) 측면에서는 얼만큼 피해가 발생했을까?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주요 곡물(▲벼 ▲밀 ▲보리 ▲콩 등)과 복숭아, 포도는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곤충이 없어도 자가 수정이 가능하다.

사과와 배 등도 곤충이 없이 꽃가루 분사기를 사용해 인공 수정을 하기 때문에 꿀벌 피해가 작물 재배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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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꽃가루받이에 꿀벌을 많이 활용하는 시설원예(하우스 과일, 채소 등)에서는 일시적으로 꿀벌 구입이 지연되고, 봄벌 사육 수요가 겹쳐 봉군 가격이 상승하는 등 단기적인 꿀벌 수급 차질이 있었다.

현재 시설재배 면적은 5만 2600ha, 꿀벌은 240만 봉군 수준으로 추정돼 면적(ha) 당 꿀벌 마릿수는 45.6봉군으로 평년(46.8봉군) 대비 2.6% 감소한 수준이어서 실제 작물 재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피해농가에게 어떻게 지원할지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이번 피해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게는 '농축산경영자금'을 지원한다.

'농축산경영자금'은 농가당 1000만원 이내(연 2.5% 고정금리) 한도에서 소규모 축산농업인에 대해 경영비 등 운전자금을 융자로 지원하는 제도다.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꿀벌응애류 ▲꿀벌낭충봉아부패병 ▲꿀벌 노제마병 등의 방제약품도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농촌진흥청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 복구와 피해농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피해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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