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여성가족위원회(이하 여가위) 위원들은 29일 당 여가위 일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후보자는 국민 우롱하는 인사 검증 방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여가위 위원들은 "김 장관 후보자는 검증을 위해 요청한 거의 모든 자료에 대해 개인정보에 미동의하며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 알권리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임을 분명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6일 김 후보자의 인사검증 자료제출을 요구하며 청문계획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정회한 바 있다"며 "그러나 김현숙 후보자는 황모 여가부 국장의 대리 답변을 통해 '(자료요구 제출은)성명서(2022년 4월 26일)에 있는 내역만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여가부가 '협조'하겠다고 밝힌 자료는 ▲후보자 숭실대 보직 변경 내역 ▲후보자의 학기별 출강 내역 ▲후보자 논문 리스트와 논문 표절 검사 여부와 표절율 ▲여성, 노동, 보육, 저출산 문제 등 여성, 인구, 가족정책에 대하여 수행한 연구자료 리스트 ▲후보자의 성인지(양성평등) 교육 이수 여부 등이다.
여가위 위원들은 "거의 모든 자료에 대해 '개인 정보'라는 불분명한 이유를 들어 응하지 않더니, 급기야 본인의 공직 및 연구 활동 '제출'이 아니라 '협조'를 하겠다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자료 요구에 대한 답변서 제출은 공직 후보자의 당연한 의무지 협조사안이 아니다. 또한, 당연히 응해야 하는 후보자 검증 자료를 제출하면서 마치 적극적으로 검증에 임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자료제출' 없이 '국회 인사청문회'는 없다"고 경고하면서 "김 후보자는 국민을 우롱하는 인사 검증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