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식당’ 다니엘, 독일 책 소개하러 왔다가 한 수 배웠다?!
‘서가식당’ 다니엘, 독일 책 소개하러 왔다가 한 수 배웠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7.07.14 16: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마 다니엘을 울게 한 <그림 동화> 어떤 내용 이길래?
▲ KBS
(내외뉴스=최유진 기자) <서가식당>이 제안하는 고전 북캉스 2탄, 그림형제 ‘그림동화’

알고 보면 19금? 동심파괴 <그림동화> 다시 읽기

음식과 더불어 책을 읽은 신개념 책 프로그램 <서가식당>에서 지난주에 이어 7월 한 달간 ‘휴양지에서 읽으면 좋을 고전작품 시리즈’ 특집이 이어진다. 지난주 러시아 혁명 속에서 펼쳐진 삶과 사랑을 다뤘던 ‘닥터지바고’를 시작으로 두 번째로 추천하는 책은 독일 그림형제가 모은 민담집인 <그림동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그림동화>는 160여 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마르틴 루터 성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독일의 민담집이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등 200여 개의 민담을 모은 책으로, 현대에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재해석 되고 있다.

소아성애 · 식인 등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의 비밀

히틀러가 사랑한<그림동화> 정치적으로 활용하게 된 내막

<그림동화>의 원전은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와 다르다? 90년대 후반엔 기류 미사오의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라는 19금 잔혹동화가 인기를 끌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근친상간, 식인, 시체성애자 등 외설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으로 독자들을 경악시켰다. 이것이 진짜 우리가 몰랐던 그림 동화의 원전일까? 또한 악명 높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나치 정권 당시, 민족정기를 드높인다는 명분으로 모든 가정에 그림동화를 한 권씩 비치하도록 의무화했을 만큼 동화를 사랑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읽어봤을 이야기들이지만 지금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동화의 숨겨진 뒷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자세히 공개된다.

독일 청년 다니엘 린데만, 독일 책 소개하려다 한 수 배운 사연!

<동네의 사생활>, <김제동의 톡투유> 등 교양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독일의 진지청년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서가식당>에 출연한다.

다니엘은 <그림동화>를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 녹화 날 직전 독일 출장에서 직접 원문<그림동화>책과 소시지를 준비해와 출연진을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또한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소개하던 중 ‘신발을 선물하면 도망간다’는 한국 속설을 예로 들며, 동화 속 상징을 유추하는 등 녹화 내내 능숙한 한국어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서가식당의 MC들과 한국어로도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가는 다니엘의 지적인 모습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다니엘은 어린 시절 동화를 읽어주시던 할머니와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동화가 단순히 권선징악의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던 다니엘은 동화에 대한 철학자 탁석산의 깊이 있는 해석에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다.”며 녹화 내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독일 문학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은정, ‘금기 NO! 직접 늑대 찾아갈 거야’ 걸크러쉬 면모 뽐내

마녀의 상추 몰래 따먹다가 딸을 빼앗긴 ‘라푼젤’ 이야기와 심부름 도중 한 눈 팔다가 늑대에게 잡아먹힌 ‘빨간 모자’ 이야기처럼 작은 실수에도 동화에선 큰 형벌로 되돌아오는 이야기가 많다. 철학자 탁석산은 ‘금기’는 단순한 교훈 장치가 아닌 그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정은 동화 속에 등장하는 금기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이어가던 중 “늑대 조심하라”는 강승화의 말에 “늑대 조심할 때는 이미 지났다. 이제는 늑대를 찾아야 한다”고 재치 있게 답해 큰 웃음을 안겼다.

결코 순수하지만은 않은 이야기가 담긴 ‘그림동화‘는 오는 15일 밤 11시 20분 KBS1 <서가식당>에서 방송되며 아나운서 강승화, 배우 한은정, 배우 권해효, 셰프 박찬일,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출연한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