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상현 기자) 국민의힘은 제1연평해전 23주년, "그날의 승전을 교훈 삼아 그 어떤 북한의 도발에도 단호한 대응으로 굳건한 안보태세를 지켜나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6·15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 22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에게 촉구하는 것은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응하면서도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지 않게 하기 위한 대화의 기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국민의힘은 15일 "제1연평해전 23주년, 그날의 승전을 교훈 삼아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999년 6월 15일 10척의 북한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기습 공격을 감행했고, 이는 정전협정 이후 발생한 남북한 간 첫 해상 교전이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당시 북한 함정은 소총 사격과 기관포를 발사하며 공격을 가했지만, 우리 해군은 기관포로 응사하며 14분 만에 북한 함정을 격퇴시켰다"며 "우리 군은 선체 일부 파손과 장병들의 부상에 그쳤지만 북한은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명백한 우리 군의 승리였다"고 상기시켰다.
허 수석대변인은 "제1연평해전으로부터 시작으로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까지 서해상에서 북한의 도발은 계속됐다"며 "그때마다 우리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서해는 수호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민국 영해 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우리 장병들의 애국심과 용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군사적 야욕은 더 증대되었다"며 "북한은 최근까지도 올해 들어서만 18차례의 미사일 도발과, 지난 12일에는 서해상으로 방사포를 발사하는 등 무력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또한 7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만큼, 한반도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현재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를 비롯해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환경에 발맞춰 외교적 군사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보에서만큼은 한 치의 빈틈도,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3년 전 그날의 승전을 교훈 삼아 그 어떤 북한의 도발에도 단호한 대응으로 굳건한 안보태세를 지켜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일관된 기조가 없이 사안별로 갈팡질팡 하는 것이 아닌지, 평화로 가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위기를 고조시켜서 북한을 굴복시키겠다는 것인지 정체성이 불분명 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과연 어떤 안보정책 기조 속에서 가시는 것인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침략은 성토하고 비판해야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나토회의에 참석해서 러시아와 결별하고 끝까지 가겠다는 것이 과연 국익에 부합하는 것인지 저는 도저히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게 촉구하는 것은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응하면서도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지 않게 하기 위한 대화의 기조를 가져가야 한다"며 "강대국의 국제분쟁 속에서 균형외교를 추진해야한다고 했던 우리 대한민국의 외교기조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