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지휘부 일괄 사의...'공무원 서해 피격' 책임 통감
해경 지휘부 일괄 사의...'공무원 서해 피격' 책임 통감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6.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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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훈 청장 포함 치안감 이상 9명 일괄 사의
권성동 "대통령기록지정물 공개 협의절차에 착수해야"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지난 22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2020년 9월에 발생한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지난 22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2020년 9월에 발생한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을 포함한 치안감 이상 해경 간부 9명이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 "책임을 통감한다"며 24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해양경찰청(이하 해경)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청장은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종합적인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과 함께 치안감 이상 해경 간부 8명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해경은 지난 2020년 9월 서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던 고(故)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가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지 1주일 만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북한의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와 전문기관을 동원해 분석한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또 이씨가 자주 도박을 했고 채무도 있었다는 사실 등을 월북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1년 9개월만인 지난 16일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와 해경은 기존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정 청장은 지난 22일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유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경의 수사 발표로 혼선을 일으키고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청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공무원이 공무 수행 중에 북한에 의해 살해당한 것도 모자라, '월북'으로 매도당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한 사람의 억울한 죽음과 유가족의 명예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사건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계기를 통해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 유족은 물론 온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봉인되어 있는 대통령기록지정물 공개를 위한 양당 간의 협의절차에 착수해 주길 바란다"며 "지난 정권이 봉인한 진실을 풀기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 TF가 지금 동분서주하고 있다.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서 그리고 국가 존재 이유를 국민에게 알려드리기 위해 유족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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