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5위→5위' 만든 UNIST의 비결은?
울산 '15위→5위' 만든 UNIST의 비결은?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7.18 10: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공계 박사 비중 지표 통해 울산 내 연구인력 확보
울산 내 특허 출원 실적 1위...2~4위 합한 것보다 많아
2012~2020년 졸업생 총 5646명이 가져올 미래수입가치 '3조 5418억원' 예상
UNIST 전경 사진.(사진=UNIST)
UNIST 전경 사진.(사진=UNIST)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울산의 과학기술 역량을 전국 5위로, 새로운 일자리도 2만 개 이상 창출할 수 있었던 UNIST의 비결은 무엇일까?.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18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개교 이후 울산의 과학기술혁신과 고용, 창업기업 등의 효과를 평가한 자료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UNIST가 낸 자료를 살펴보면, 과학기술 역량을 끌어 올리고, 일자리를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연구 분야와 관련된 울산 내 기업 수도 30% 증가 ▲한 해 동안 울산에 4000억원에 가까운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2020년까지 설립된 66개의 창업기업 가치 5400억원 등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간한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에 따르면, 2010년 전국 15위로 하위권이었던 울산의 과학기술혁신 역량지수가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이 평가는 순위 상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UNIST가 설립된 이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가장 큰 요인은 '이공계 박사 비중 지표'다.

2013년부터 UNIST 석·박사 등 연구인력 졸업생이 배출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울산이 ▲연구원 1인당 논문 수/피인용 수(논문의 인용 횟수) 3위 ▲인구 만명당 논문/특허 수 4위 ▲동일 연령대 인구 대비 이공계 박사 졸업생 비중 5위 등으로 강점을 보이는 지표가 많았기 때문이다.

UNIST 학생이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사진=UNIST)
UNIST 학생이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사진=UNIST)

약 10년 간 총 6395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한 것도 한몫했다.

이 실적은 울산지역의 다른 기관을 압도하는 수준으로 지식재산통계서비스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UNIST의 특허 실적은 388건이며 이는 2~4위 기관을 합한 것보다 많다.

기술이전이나 창업 실적도 뛰어났다.

지난 2009~2020년까지 기술이전 실적은 130건에 이르며 금액으로 평가하면 101억 8200만원이다.

창업기업이 고용한 사람도 2020년 기준 620명이며 매출 총액은 597억원에 달한다.

울산 울주군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탰다.

이종관 이화여대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UNIST 개교부터 2016년 사이에 UNIST의 연구 분야와 밀접하게 관련된 기업 수가 30%가 늘었다.

또 이 교수가 2018년 발표한 다른 논문에서는 UNIST 설립 이후 새로운 일자리가 2만 1835개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특히, 제조업 고용창출 효과가 커져서 서비스업 고용도 함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UNIST 학생들이 생체물질 연구에 필요한 광학 장비를 살피고 있다.(사진=UNIST)
UNIST 학생들이 생체물질 연구에 필요한 광학 장비를 살피고 있다.(사진=UNIST)

그렇다면 UNIST가 울산시에 259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205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지도 살펴보자.

이사야 UNIST 경영과학부 교수팀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도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 2020년 UNIST가 직접 지출한 운영비 3106억원을 통해 가져온 경제적 파급효과 덕분이라고 분석됐다.

이 분석은 투입산출모형과 한국은행이 발간한 것으로 UNIST가 교육이나 연구와 관련해 지출한 금액이 국가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생산성이나 부가가치, 고용 등을 평가한다.

UNIST는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에도 561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492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4905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왔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지역인재 선발을 통해 역외소비를 28억원 가량 방지했다.

UNIST가 지난해 선발한 울산지역 인재는 70명으로 전국에서 선발된 인재들은 2~10년 동안 울산에 거주하며 활동한다.

UNIST는 울산 내 학생이 다른 지역 대학에 입학할 경우 1인당 연 4000만원의 소비가 발생하고 추정하고 있는데, 70명 지역인재 선발을 통해 28억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UNIST는 2012~2020년 졸업생 총 5646명이 앞으로 가져올 미래수입가치를 3조 5418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울산지역에서 보내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더욱 키우고, 고용창출이나 창업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주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