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배역은 꼭 장애인이 해야 리얼하고 감동을 주는가?
장애인 배역은 꼭 장애인이 해야 리얼하고 감동을 주는가?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07.23 00: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폐 스팩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 역할을 비장애인 박은빈이 아닌 실제 장애인이 연기해야 하는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ENA 공식 홈페이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ENA 공식 홈페이지)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인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연일 뜨거운 화재가 되고 있다.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7월 2주 차(7/9~7/15)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 7월 1주 차에 이어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1위를 차지했다. 

인기 고공행진 중이며 연일 화재인 우영우로 인해 자폐 스팩트럼 장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언경 뭉클 미디어 인권연구소장은 최근 YTN 열린 라디오에 출연, '우영우' 박은빈 아닌 장애인이 연기했더라면'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실제 장애인 배우가 나와야한다"는 주장과 이에 대해 "군인역할은 실제 군인이, 의사역할은 실제 의사가 하냐며" 비장애인이 출연하는게 맞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김 소장은 "장애인 당사자가 연기를 하는 것이 휠씬 자연스럽고 더 큰 감동을 준다"며 "장애인 배우를 더 많이 발굴하고 되도록 장애인 연기를 하는 부분에는 장애인 연기자를 투입하고 극 중에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많이 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내외방송' 23일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네티즌들은 "그럼 재벌 연기는 재벌이 하고 의사 연기는 의사가 해야 하나", "장애인이 아닌 사람이 장애인의 입장에서 연기를 리얼하게 잘 했으니 칭찬과 감동이 있는 것이지 장애인이 장애인으로서 그냥 연기를 한 것이라면 칭찬은 했을지언정 감동은 덜했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다큐가 아니다"고 댓글을 달았다.

실제 다운증후군이란 장애를 가진 배우이자 화가인 정은혜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극중 한지민의 동생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그리고 앞서말한 우영우의 인기로 다운증후군, 자폐 스팩트럼 등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국내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처럼 외국의 경우 소인증을 가진 배우 피터 딘클리지는 '왕좌의 게임', '엑스맨', '어벤져스'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파스칼 뒤켄은 배우는 '제8요일' 에 출연해 칸영화제 공동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렇다면 비장애인 배우의 장애인 배역은 어땠을까. '말아톤'에서 자폐증 진단을 받은 초원역을 연기한 조승우는 대종상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배우 더스틴 호프만은 레인맨에서 자폐 스팩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처럼 장애인 배역은 '비장애인이 해야 한다'와 '실제 장애인이 해야 한다'는 정답이 없는 문제다.

실제 장애인이 출연해야 현실감과 감동이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그것은 꼭 실제 장애인 배우가 출연하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앞서 말한 일례들과 요즘 연일 화재가 되며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우영우의 박은빈 배우처럼 비장애인 배우도 감동과 호평을 가져오며 장애인 인식 개선이라는 선한 영향도 동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