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표 경위, "쿠데타? 소신 발언을 통제하는 세상=불공정한 세상"
김건표 경위, "쿠데타? 소신 발언을 통제하는 세상=불공정한 세상"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2.07.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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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쿠데타' 발언으로 일선 경찰과의 갈등 최고조
경찰국 마크.(사진=연합뉴스)
경찰국 마크.(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이소영 기자)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가 사상 최초로 개최된 것을 두고 이상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장관이 "쿠데타다"라고 비판해 정부와 일선 경찰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김건표 김해중부경찰서 경위는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대해 소신 발언을 통제하는 세상, 저는 공정하지 않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찰국 신설이 돼 경찰관들이 독립성이나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는 세상이 온다면, 국민의 안전을 어떻게 지키겠나"라고 지적했다.

김 경위는 "행안부 장관은 총경이 모두 모인 것에 대해 잘못 됐으면 어떤 근거에 의해서 잘못됐다고 지시를 해야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다"며 "현재 소신 발언 하는 하위직 공무원들과 총경급 인사들을 '쿠데타'를 일으키는 반역죄인 취급하고 있는데 이와중에 경찰국이 신설되면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경회의를 가장 먼저 제안했던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징계를 받았고 형사 처벌 이야기도 나오는 것에 대해 현장 반응은 어떻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 '우리가 존경하는 정말 잘하시는 분, 지휘를 잘하시는 분이, 선두에 서신 분'이 처벌을 받게 된다면 하위직 공무원들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소신을 지킨 움직임'에 대한 위축이 생길 것이다"고 했다.

또 "현재 삭발하고 단식하시는 분들, 이번 소신 발언을 하신 총경분들은 대한민국 경찰 중에 목숨을 걸고 일하는 상위 1% 정도에 드는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다"며 "그런 분들이 지금 이런 불이익을 본다는 것에 대해 국민을 위해서 목숨 건 대가가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속이 상한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김 경위는 "오는 30일 날 경감 이하 팀장과 계장들이 '총경이 나서도 안 되니까 우리도 또 한번 나서 보자 부당한 걸 알려야 안 되겠냐'고 아산에서 모임이 예정 돼 있는데 행안부 장관이 '쿠데타'라고 용어를 사용하니 14만 경찰관들 중에 두려움에 안 떨 사람이 어디 있겠냐. 소신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분들이 있을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고 불안감을 표했다. 

또 김 경위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해산 명령'과 관련해 "'해산 명령'은 사실 경찰관들도 생소한 단어다. '해산 명령'이라는 게 옛날 폭력 시위가 난무할 때 쓰던 단어다. '해산 명령'은 폭력 시위 현장에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정말 질서를 위협하는 아주 심각한 상황일 때 하는 것인데 총경들이 회의를 했던 것은 일주일 전에 미리 예고 했었고, 그 내용 자체가 위험하고 심각한 이야기가 아니고 경찰국 신설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자고 모인 부분인데 그것이 '해산 명령'에 해당하는 부분인지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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