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소영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과정에서 참고인 신분인 40대 남성이 숨진데 대해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이하 대행)는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무엇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벌써 네 번째다. 지난해 말 대장동 관련 수사 중,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이 같이 몰아붙였다.
권 대행은 "지난 1월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대장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범죄적 의혹이다. 그리고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권 대행은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 그런데 이 의원은 대선 패배 두 달만에 복귀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했고, 이번에는 당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대행은 "자신을 향한 온갖 의혹을 덮기 위해, 더 큰 권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 의원이 정치를 하는 목적은 '법으로부터의 도피'"라고 했다.
권 대행은 "민주당은 이런 이 의원을 조직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서, 당대표로 만들 분위기다. 도대체 민주당은 죽음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는 것입니까?"라며 "지금 국민이 이 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같은 것이 아니다. '기본의혹'에 대한 사과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의원과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문스런 죽음의 행진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에서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공금횡령 의혹' 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기했던 녹취록 제보자의 석연찮은 죽음과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벌써 네 번째 죽음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도저히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마치 저승사자라도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가 사망했을 때 당시 이재명 후보는 '어쨌든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는데, 이번 죽음을 대하는 이재명 부부의 태도는 어떨지도 사뭇 궁금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과 4범의 범죄자를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도 모자라, 의혹 덩어리 이재명 의원을 또다시 제1야당의 수장으로 내세우려는 민주당의 지금 상황은 아무리 봐도 정의롭지 못하고, 상식적이지도 않다"며 "범죄혐의가 밝혀지지 못하도록 권력을 이용해 강제로 진실을 덮고 공공연하게 법치를 짓밟는 일은 결코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과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하면서 "그래야 이 두 부부를 둘러싼 의문스런 죽음의 행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