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치주질환 환자, 암 발생 위험 13% 높다
[건강정보]치주질환 환자, 암 발생 위험 13% 높다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8.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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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구강 관리 통해 암 발생 위험 낮춰야

(내외방송=김승섭 기자)'내외방송'은 지난 22일 이대서울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헌영 교수와 함께 턱관절장애의 원인 치료법 등에 대해, 다음날에는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정현 교수에게 아래턱뼈가 부러지는 '하악골 골절'의 치료법에 대해 조문을 얻어봤다.

이어 24일에는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연세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 연구팀(이하 연구팀)과 함께 치주질환과 암 발생 위험도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봤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암병원, 연세대 의대, 연세대 치과대학 연구팀'은 치주질환을 앓고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한다고 이날 밝혔다. 

치주질환은 입속의 세균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치태가 독성을 유발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태를 빨리 제거하지 못하면 서서히 딱딱한 치석으로 변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의 구강에도 700종류의 세균이 약 2억 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혈류에 인터류킨(interleukin), 티엔에프 알파(TNF-alpha) 같은 염증성 인자가 증가해 전신 염증성 질환인 심장질환,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종별 치주질환이 없는 대상자 대비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의 암 발생 위험 비율.(사진=연세의료원)
암종별 치주질환이 없는 대상자 대비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의 암 발생 위험 비율.(사진=연세의료원)

연구팀은 국가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5만여 명과 치주질환이 없는 66만여 명 총 71만여 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의 두 그룹의 암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암 발생 위험도 분석을 위해 10년간 각종 암의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나이, 성별, 흡연 이력 등 위험도 예측의 잠재적 교란 변수들을 보정해 암 발생 상대위험도를 도출했다. 

그 결과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군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군에 비해 전체 암 발생의 상대 위험도가 약 13%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체 암종 중 면역체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혈액암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39.4%가 더 높게 관찰됐다. 이외에도 방광암, 갑상선암에서 발생위험이 각각 30.7%, 19.1% 높게 나타났으며, 대장암(12.9%), 폐암(12.7%), 위암 (13.6%)에서도 우리나라 주요 암 발생이 치주질환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김한상 교수는 "치주질환과 암 발생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확인함으로써 금연, 운동, 채식 외에도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암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의 발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치주질환이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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