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에 시달리던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30대 남성의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작년 한 해 동안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추행, 불법촬영 등)로 신고 건수가 무려 97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 신고 건수는 2020년 874건에서, 2021년 972건, 2022년(7월 말 기준) 현재 628건에 달했다.
이 중, 실제 검거된 건수는 ▲2020년 748건 ▲2021년 744건 ▲2022년 7월말 기준 590건에 달했다.
코로나19 관련 방역 상황이 지난 2020년~2021년에 비해 완화됨에 따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늘어났고 범죄가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불법촬영 등에 사용되는 카메라 기술의 발전, 강력범죄·계획범죄 등도 증가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된다고 강 의원은 밝혔다.
또한, 2021년 서울 지하철 내 신고 발생 건수는 총 2619건이었는데, 그 중 ▲성범죄 972건(추행 등 646건, 불법촬영 326건) ▲절도 620건 ▲폭력 10건 ▲기타(점유이탈물횡령, 업무방해, 모욕, 재물손괴 등) 1017건을 차지했다. 서울 지하철 내 신고 발생 건수 중 '성범죄'에 해당하는 신고가 전체 신고 대비 37.1%를 차지한 것이다.
이에, 강 의원은 "지하철 내 고질적인 성범죄인 성추행, 불법촬영 등에 대한 법무부·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정부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하철 내 범죄에 대한 강력한 치안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