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배우고 싶어요~" 아시아대륙에서 압도적 지원에도 교육시설·인력 절대 부족
"한국어 배우고 싶어요~" 아시아대륙에서 압도적 지원에도 교육시설·인력 절대 부족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10.1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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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는 대폭 지원
▲한국어 교실, 한국어 실력 레벨 ‘UP’(사진/내외뉴스 자료실)
▲한국어 교실, 한국어 실력 레벨 ‘UP’(사진/내외뉴스 자료실)

(내외방송=박세정 기자)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의 절대 다수인 94.6%(18만 987명)가 아시아 대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 시설과 교육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국어원과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어 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지원자 수는 2014년 약 20만명에서 2021년 약 33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는 약 37만명으로 5년 만에 85%나 증가해 전 세계인의 한국어 관심이 크게 증대되고 있었다. 

2021년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를 대륙별로 분석해 보면, 한국에서의 응시자를 제외한 총 19만 1194명의 중 18만 987명이 아시아에서 시험을 응시해 전체의 94.6%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유럽이 3.26%(6239명), 남아메리카 0.96%(1830명), 북아메리카 0.68%(1296명), 오세아니아 0.23%(447명) 순이다.

특히,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한류 동호회 가입이 증가하는 등 한국어에 관심도가 높은 '한국어 간접 학습자'수도 아시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 세계 한류 동호회 가입 인구 1억 5660만명 중 1억 1706만명(74.4%)이 아시아 대륙에 있고, 북아메리카가 약 2000만명, 유럽이 960만명, 남아메리카 850만명 순이었다. 

10일 김 의원은 "이처럼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교육의지가 다른 대륙에 비해 아시아가 월등히 높은데도, 오히려 한국어 교육 환경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륙별 한국어 교육 환경’ 자료를 보면, 전 세계에 있는 한국어 교육 시설 총 1587개 중 아시아에 위치한 교육 시설은 23.1%인 367개에 불과해, 북아메리카 858개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파견교사와 교원의 수는 더욱 심각한 차이를 보였다. 해외에 있는 한국어 교육인력은 총 1만 2257명을 집계됐는데, 아시아에 배정된 교육인력은 단 7.5%(923명)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가 위치한 북아메리카 지역의 경우 한국어능력시험 응시 인구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가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교육 시설 수 858개(54.1%)와 교육인력 8505명(69.4%)을 배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수요를 한국어 교육기관들이 미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는 한국어 관심도에 비해 교육 시설과 교육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우선적으로 한국어 교육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한국어 교육 시설과 교육인력이 대륙별 수요와 상이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컨트롤타워 없이 문체부, 교육부, 외교부가 개별적으로 관련 기관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나의 채널로 일원화해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교육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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