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피 뽑지 않고 혈당 측정할 수 있다?
[의·과학]피 뽑지 않고 혈당 측정할 수 있다?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10.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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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파 사용해 반영구적인 체내삽입형 혈당측정시스템 개발
외부환경에 영향 받지 않아 혈당 측정 정확도 높여
(왼쪽부터)김성문 UNIST  전기전자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과 변영재 교수, 자간나트 말릭 박사.(사진=UNIST)
(왼쪽부터)김성문 UNIST 전기전자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과 변영재 교수, 자간나트 말릭 박사.(사진=UNIST)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앞으로 당뇨병 환자의 채혈 고통이 줄어들 전망이다.

UNIST는 31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변영재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피를 내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체내삽입형 전자기파 기반 혈당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연속혈당측정장치(효소 기반 방식과 형관 기반 방식)의 단점인 짧은 사용 기간을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혈당 측정 정확도도 높아 상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연구팀은 수명에 제한이 없는 '전자기파(전기장과 자기장의 진동 양상이 공간에서 진행하는 파동)'를 이용해 반영구적인 체내삽입형 혈당측정시스템을 만들었다.

피부를 절개해서 피하지방에 심는 '이식형'도 강점이다.

주변의 온도와 습도, 움직임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 혈당 측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체내삽입형 전자기파 기반 혈당측정방식.(사진=UNIST)
체내삽입형 전자기파 기반 혈당측정방식.(사진=UNIST)

개발된 센서는 길이 30mm에 원형 둘레 4mm 크기로 설계됐으며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폴리올레핀 계열의 포장재로 감싸졌다.

이 센서는 혈당 성분이 가진 고유한 유전율(전기장의 영향을 받아 분극이 일어난 정도를 뜻하는 물리량)이 전자기파에 의한 변화와 연동된다.

센서가 작동하면 주변에 발생한 전자기파 영역은 유전율 변화를 감지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이 센서를 동물 몸에 부착해 실제로 혈당 측정이 가능한지 검증했을 뿐만 아니라 정맥에 직접 포도당을 주사하거나 구강으로 포도당을 주입해 소화시킨 경우 모두 혈당과 주파수가 같은 경향성을 보였다는 것도 도출했다.

변 교수는 "새로 개발한 이 장치는 시간이 지나도 성능 감소가 없는 전자기파를 사용해 사실상 수명이 영구적"이라며 "앞으로 센서 내부에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칩을 적용하는 등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문 석박사통합과정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주)에스비솔류션과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최근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논문명: Subcutaneously implantable electromagnetic biosensor system for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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