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한덕수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하 중대본부장)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사고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수습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한 중대본부장(국무총리)은 다시 한 번 사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며, 사망자 장례 등 후속조치에 총력을 다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전날 선포했고 이에 따라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장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례비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 해 종전 사례보다 상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부상자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최대한 빨리 지급하기 위해 건강보험재정으로 실치료비(환자 본인부담금+비급여 비용 포함)를 선대납하고, 의료급여 등(지방비 포함, 부족 시 국고 추가지원)으로 건보공단과 사후 정산할 예정이다.
부상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심리치료), 외국인 부상자, 구호활동 중 부상자도 포함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 중대본부장은 소방·경찰 등 구조 활동에 매진했던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부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사망자 신원확인 결과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지원사항에 대해 보고 받고 이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경찰청에서 지문과 유족 진술 등을 통해 사망자 총 154명에 대한 국적, 주소지, 성별 등 신원 파악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외국인 25명, 신원 파악이 진행 중인 내국인 4명을 제외한 나머지 124명의 국내 주소지를 확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주소지를 둔 사망자가 102명으로 사망자 수(서울 60명, 경기 37명, 인천 5명, 충남․대전 각 4명 등 순)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여성 사망자 수(98명)가 남성 사망자(56명)의 약 2배 수준이며 연령대별 분류 시에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지금까지 국내 주소지가 확인된 사망자 명단을 지자체에 공유했으며, 경찰청 협조를 통해 신속히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한 지원과 별도로 전날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서울특별시에 긴급 지원했다.
이는 현장수습, 대책본부 운영, 응급 구호 등 신속한 사고 수숩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지자체에 지원하기 위함이다고 중대본부는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사고로 인한 외국인 국적 사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총 26명이다.
부상자는 총 15명에서 14명이 귀가 조치 돼 현재 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30일 밤 11시 기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인니 등 69개국 및 국제기구 93건의 조전 또는 위로 메시지를 접수했다.
사망자 해당 주한 대사관에는 장관 명의 서신을 별도로 발송해 위로하고 관계 공무원이 현장 지원을 위한 일대일 매칭 등 지원 태세를 가동 중에 있다.
향후 유가족의 입국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우리 공관을 통해서도 관련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