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가다]하늘과 달빛이 주는 희망..."내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
[전시회를 가다]하늘과 달빛이 주는 희망..."내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11.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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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열려
다양한 색으로 그려진 하늘...서정적인 감성 더해
둥근 해와 달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
지나유 작가와 작품 'Beyond(2022년)'.2022.11.02.(사진=정지원 기자)
지나유 작가와 작품 'Beyond(2022년)'.2022.11.02.(사진=정지원 기자)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그림 그리기 전 가장 먼저 색감을 신경쓰죠"

노을에서 밤하늘로 넘어갈 무렵 흩날리는 꽃나무에 다정한 새 부부가 앉아 밤새 이야기를 나눈다.

시간이 지나 어느새 동이 트고, 만물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

'하늘은 모두 같은 색이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다양한 색의 하늘을 담는 지나유 작가.

지난 2일 '내외방송'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자인제노를 찾아 아름다운 풍경이 주는 감성을 만끽해봤다.

지나유 작가는 이날 '내외방송'과 인터뷰에서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둥근 해와 달, 바다를 나타내는 직선으로 이뤄져 있다"고 알려줬다.

이어 "직선은 바다나 우주, 그리고 나 자신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설명해줬다.

지나유 작가의 '모란달빛(2022년)'.2022.11.02.(사진=정지원 기자)
지나유 작가의 '모란달빛(2022년)'.2022.11.02.(사진=정지원 기자)

복스럽게 떠 있는 둥근 달은 마치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며 위로를 건네주는 것 같다.

유 작가는 "태양이나 달이 비춰주는 밝은 빛을 보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산다면 내일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그림에 담았다"고 말해줬다.

달빛 아래 흩날리는 꽃잎은 아련한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

꽃잎인 듯, 눈인 듯, 나뭇잎인 듯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이 감성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마음 속에 다가갈 것이다.

유 작가는 "꽃잎이 여러 장 겹쳐져 한 송이의 꽃이 되는 것처럼 나 자신도 여러 개의 자아가 존재하는데, 그 중 쓸모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해줬다.

물감의 농도를 조절해 흐르듯이, 그러면서도 나무 결을 잘 살린 붓 터치와 마치 진짜 꽃잎을 얹어놓은 듯 표현한 입체감은 유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다. 

지나유 작가의 'Beyond(2022년)'.2022.11.02.(사진=정지원 기자)
지나유 작가의 'Beyond(2022년)'.2022.11.02.(사진=정지원 기자)

분홍빛 하늘과 푸른빛 하늘 아래 뾰족한 산과 푸른 바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 온 것처럼 서정적인 감성과 자연이 주는 평온함에 스며들어 치열한 삶 속 지친 마음은 잠시 잊혀지는 것 같다.

지평선을 따라 직선으로 쭉 펼쳐진 바다를 감상하다보면 시간이 얼마만큼 흘렀는지 가늠할 수 없다.

최근 유 작가는 작품에 곡선 모양의 파도를 추가해 삶의 굴곡을 표현했다.

아무리 높게 일렁이는 파도일지라도 희망으로 가득 찬 달빛이 감싸 안아 온기를 나눠주면 다시 잔잔해지지 않을까? 

오는 15일까지 이곳에서 다채로운 하늘과 환한 달빛이 주는 따뜻함을 느껴보기 바란다.

지나유 작가의 'Beyond(2022년)'.2022.11.02.(사진=정지원 기자)
지나유 작가의 'Beyond(2022년)'.2022.11.02.(사진=정지원 기자)

한편, 지나유 작가는 단국대학교에서 공예학을 전공한 후 한양대학교에서 미술심리치료를 공부했다.

이후 'Beyond(2022년)', '한공간 두이야기(2021년)', '비밀의 숲(2019년)' 등 11여회 개인전을 열고, 국내외 단체전에 38여회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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