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으로 기업 이자 부담 약 24조원 증가해"
"금리 인상으로 기업 이자 부담 약 24조원 증가해"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2.11.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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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경우 회사채 발행 어려워 고금리 압박에 고통
서민들은 물가상승으로 유리지갑 깨질까 불안
수출기업 금융애로 현안 점검 간담회(사진=KITA 제공)
수출기업 금융애로 현안 점검 간담회(사진=KITA)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코로나 19에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야기된 물가상승이 가뜩이나 깨질 것 같은 서민들의 유리지갑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는 지난 15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수출기업 금융애로 현안 점검 간담회'를 진행했다.

KITA가 16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이 간담회에서 수출기업과 금융전문가들이 함께 현재의 금융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만기 KITA 부회장은 "코로나19에 이어 러-우 전쟁으로 야기된 글로벌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수출기업의 금융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은이 이자율 0.25%p 인상 시 기업의 이자부담은 2조 7000억원 늘어난다"며 "지난 해 8월 이후 8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 기업의 이자 부담이 약 24조원 증가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이에 우리 수출기업들이 현재의 난국을 잘 헤쳐갈 수 있도록 ▲특별 저금리 적용 ▲원리금 만기 상환 한시적 유예 및 보증기간 연장 등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만기 KITA 부회장(사진=KITA)
정만기 KITA 부회장(사진=KITA)

간담회에 참석한 A기업 대표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정책 금융 기관들은 재원이 소진됐다고 한도 증액을 거절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B기업 대표는 "매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이 불가능해 전적으로 은행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들은 제대로 된 신용평가도 받을 수 없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적용돼 애로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2022년 2.6%에서 2023년 1.7%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유동성 감소와 신용경색에 의한 단기자금시장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채권시장이나 은행의 대출을 통한 자금공급 상황이 연말까지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출기업을 비롯한 기업의 선제적인 자금여력 점검과 확보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둔화 등을 감안하면 자금공급 측면에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프로그램 등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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