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최근 남부지방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 농식품부, 환경부 및 3개 시·도(광주, 전남, 제주)의 가뭄대책을 긴급 점검하고, 가뭄지역 급수지원 및 추가적인 대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가뭄대책 긴급점검회의는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주재하에 1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상황실(국지망 영상회의)에서 열렸다.
정부는 남부지방의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665㎜)이 평년의 65.5%로 기상가뭄이 나타나고, 내년 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어 기상가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남도에 소재한 주암댐과 평림댐의 저수율은 각각 34.2%, 33.1%이며, 광주지역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은 32%로 2~3개월간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용수공급 지장이 우려된다.
10월 이후 저수지, 계곡수, 지하수 고갈로 도서 산간지역에 운반급수 및 병물 제공 등 비상급수가 확대되고 있다.
10월 5073명→11월 1만 1470명(완도 6268명, 화순 54명, 통영 75명 증가).
정부는 또한 무(無)강우가 지속될 경우 생활용수 공급 제한과 도서 산간지역 비상급수 확대, 노지 밭작물의 생육 저하 및 생산량 감소 등 피해가 더욱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9월 교부된 가뭄극복 특별교부세 60억 원이 빠르게 집행되도록 독려하고, 남부지방 가뭄피해 해소를 위한 예산 수요를 추가 조사하여 다각적인 지원을 모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노지 밭작물 물 부족 우려 지역은 저수지, 양수장 등 가용 수자원을 활용해 용수 공급을 지속 지원한다.
내년 영농에 대비해 4월 말까지 저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저수지에 대해서는 물 채우기와 영농기 직접 급수시설 설치 등 선제적 용수확보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내년 홍수기 전까지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가뭄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최적의 댐 운영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댐용수를 인근 수원에서 대체 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는 근본적인 가뭄 해소를 위해 저수지 준설 등 물그릇을 키우고, 가뭄 대비 용수개발 및 식수가 부족한 곳에 상수도 보급 등 사전 대비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남부지방 가뭄 상황을 지속 점검해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중앙과 지방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