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23일 광양항에 '자율주행차량 자동하역지원 시스템 성능시험장(테스트베드)' 설치에 착수하고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자동차는 200만 대 이상으로 대부분 차량운반선박을 통해 해외로 운송된다.
하지만 향후 운전대가 없는 완전자율주행차량이 출시되면 지금처럼 차량을 수출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자율주행차량이 자동으로 운항할 때 필요한 위성항법신호(GPS)가 선박 내에서는 정확히 잡히지 않아 차량이 스스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150억 원을 투자해 선박 내에서의 자율주행차량 이동 기술 및 항만 야적지와 선박 내부 고정밀 지도 변환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고 이번에 '자율주행차량 자동하역지원 시스템 성능시험장(테스트베드)' 설치를 통해 본격적인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착공하는 성능시험장은 실제 자동차 하역환경과 유사한 형태의 야적장과 차량운반선의 내·외부를 본 딴 3층 규모의 건축물 등으로 구성된다.
성능시험장은 2023년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완공 후 자율주행차량을 선적하거나 하역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들을 검증하게 된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 세계 2위의 자동차 운송사, 세계 3위의 자동차 제조사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해수부는 이 강점을 활용해 세계 자율주행차량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기에 필요한 해상운송 기술을 개발해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세계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