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경찰청은 인터폴 제3차 경제범죄 합동단속(작전명: HAECHI)을 전개, 전 세계 30여 개국 인터폴 참여해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등 전 세계 주요 경제사범 총 975명을 검거하고 2751개 은행 계좌 및 범죄 피해금 약 1,755여억 원 동결했다고 밝혔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 로맨스스캠 등 초 국경 경제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최초로 인터폴에 재정지원 했으며, 이번 단속은 해당 재정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단속을 통해 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불법다단계 등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국외도피 경제사범 총 50여 명을 해외에서 검거, 국내 송환하고 약 1500여억 원 상당의 범죄 피해금을 동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경찰이 단순히 범인을 검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해회복에도 집중한 결과다.
단속기간은 지난 1월 10월 31일까지 인터폴 금융범죄국 주관으로 실시됐고, 미국, 일본, 호주, 프랑스, 영국, 필리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등 30개국이 참여했다.
대상범죄는 전화금융사기, 로맨스스캠, 몸캠피싱, 온라인투자사기, 도박개장(자금세탁) 등 5개 범죄다.
특히, 지난 2016~ 2020년 무렵 국내에서 다단계 금융사기로 한국인 약 2100여 명으로부터 40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폴란드인 A씨, 독일인 B씨를 각각 이탈리아, 그리스에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경찰청이 이탈리아·그리스 인터폴 및 인터폴 금융범죄부패방지센터(IFCACC)와 긴밀하게 공조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범죄인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2021년 예멘에 파병된 미군으로 속여 한국인 피해자로부터 약 2억 5000여만 원을 사기친 피의자 등, 국내 발생 로맨스스캠 사건 나이지리아인 피의자 총 6명을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검거하는 성과도 있었다.
통상 피의자 특정 및 검거가 어려운 국내 발생 로맨스스캠 사건 외국인 피의자를 인터폴 공조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검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경찰청은 의미부여했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인도 간 인터폴 공조로 인터폴 직원으로 속여 자금을 편취하는 인도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을 일망타진한 사례,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전자우편 무역 사기 범죄 피해금 약 17억 원을 동결해 피해자에게 반환하는 등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경찰청 재정지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이번 단속에서 매우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인터폴 합동단속을 전개해 국외로 도피한 경제사범 검거 및 송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