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가다]보석보다 더 귀한 '딱정벌레'...그 자체로 빛나
[전시회를 가다]보석보다 더 귀한 '딱정벌레'...그 자체로 빛나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12.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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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얼터사이트계선 갤러리에서 열려
딱정벌레는 '보석'...우리 생태계에서 고마운 존재
보석 커팅 기법 차용해 탄생한 그래픽 디자인
(왼쪽부터)윤영모 작가의 '뮤엘러리(2022년)'와 '무당벌레(2022년)', '하리시황뿔꽃무지(2022년)'.2022.12.06.(사진=정지원 기자)
(왼쪽부터)윤영모 작가의 '뮤엘러리(2022년)'와 '무당벌레(2022년)', '하리시황뿔꽃무지(2022년)'.2022.12.06.(사진=정지원 기자)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벌레' 하면 어떤 느낌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징그럽다거나 닭살이 돋는 등 달갑지 않은 반응이 대다수일 것이다.

하지만, 딱정벌레를 '보석'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윤영모 작가는 "딱정벌레는 우리 생태계에서 아주 고마운 존재이기 때문에 소중함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전한다.

지난 6일 '내외방송'은 서울 강남구 얼터사이트계선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인 'Beetles'를 방문해 딱정벌레의 매력을 느껴봤다.

(왼쪽 위부터)윤영모 작가의 '태국앞장다리풍뎅이(2022년)', '산길앞잡이(2022년)', '반딧불이(2022년)', '뿔거위벌레(2022년)', '빅토리아보석풍뎅이(2022년)', '흰점삼지창왕꽃무지(2022년)', '오각뿔장수풍뎅이(2022년)', '뮤엘러리(2022년)', '셀레네주걱꽃무지(2022년)', '비단벌레(2022년)'(왼쪽 아래부터)'애딱정벌레(2022년)', '하리시황뿔꽃무지(2022년)', '골리앗왕꽃무지(2022년)', '닻무늬길앞잡이(2022년)', '노랑각시하늘소(2022년)', '주홍길앞잡이(2022년)', '노랑띠하늘소(2022년)',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2022년)', '제브라톱사슴벌레(2022년)', '메탈리퍼가위사슴벌레(2022년)'.2022.12.06.(사진=정지원 기자)
(왼쪽 위부터)윤영모 작가의 '태국앞장다리풍뎅이(2022년)', '산길앞잡이(2022년)', '반딧불이(2022년)', '뿔거위벌레(2022년)', '빅토리아보석풍뎅이(2022년)', '흰점삼지창왕꽃무지(2022년)', '오각뿔장수풍뎅이(2022년)', '뮤엘러리(2022년)', '셀레네주걱꽃무지(2022년)', '비단벌레(2022년)'
(왼쪽 아래부터)'애딱정벌레(2022년)', '하리시황뿔꽃무지(2022년)', '골리앗왕꽃무지(2022년)', '닻무늬길앞잡이(2022년)', '노랑각시하늘소(2022년)', '주홍길앞잡이(2022년)', '노랑띠하늘소(2022년)',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2022년)', '제브라톱사슴벌레(2022년)', '메탈리퍼가위사슴벌레(2022년)'.2022.12.06.(사진=정지원 기자)

딱정벌레에 속하는 곤충들은 아주 많다.

무당벌레부터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둥그스름한 모습을 띤 곤충들은 대부분 딱정벌레라고 할 수 있다.

장서윤 얼터사이트계선 갤러리 전시팀장은 이날 '내외방송'과 인터뷰에서 "작가님은 딱정벌레를 보석이라고 여기고, 자연에서 오는 색감을 활용해 다양한 딱정벌레들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해줬다.

면과 면으로 이뤄진 딱정벌레 그림들은 마치 보석을 깎아놓은 것처럼 표면이 살아있다.

(왼쪽 위부터)윤영모 작가의 '큰자색호랑꽃무지(2022년)'와 '장수하늘소(2022년)'(왼쪽 아래부터)'왕소똥구리(2022년)'와 '풍뎅이(2022년)'.2022.12.09.(사진=정지원 기자)
(왼쪽 위부터)윤영모 작가의 '큰자색호랑꽃무지(2022년)'와 '장수하늘소(2022년)'(왼쪽 아래부터)'왕소똥구리(2022년)'와 '풍뎅이(2022년)'.2022.12.06.(사진=정지원 기자)

윤 작가가 딱정벌레를 보석으로 부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딱정벌레는 우리 생태계에 아주 고마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할 때 무당벌레를 활용하고,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는 반려곤충으로 인기 만점이다.

또, 영양이 풍부한 식용 딱정벌레는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딱정벌레들이 기후변화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우리 인간들은 아직까지 곤충에 대해 혐오를 느끼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40마리의 40가지 매력의 딱정벌레들은 실제로 보석 커팅 디자인을 차용해 탄생했다.

생명체는 보석보다 더 귀하다는 것을 윤 작가는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왼쪽 위부터)윤영모 작가의 '붉은날개똥풍뎅이(2022년)', '북방꽃하늘소(2022년)', '멋조롱박딱정벌레(2022년)', '니기디우스사슴벌레(2022년)', '왕거위벌레(2022년)', '등얼룩풍뎅이(2022년)', '먹무늬방아벌레(2022년)', '멜리붉은사슴벌레(2022년)', '장수풍뎅이(2022년)', '수염풍뎅이(2022년)', '라코르데르멋쟁이사슴벌레(2022년)', '가슴각진풍뎅이붙이(2022년)', '노랑털다리사슴꽃무지(2022년)', '폴리필라수염풍뎅이(2022년)', '무당벌레(2022년)', '금테비단벌레(2022년)'.2022.12.06.(사진=정지원 기자)
(왼쪽 위부터)윤영모 작가의 '붉은날개똥풍뎅이(2022년)', '북방꽃하늘소(2022년)', '멋조롱박딱정벌레(2022년)', '니기디우스사슴벌레(2022년)', '왕거위벌레(2022년)', '등얼룩풍뎅이(2022년)', '먹무늬방아벌레(2022년)', '멜리붉은사슴벌레(2022년)', '장수풍뎅이(2022년)', '수염풍뎅이(2022년)', '라코르데르멋쟁이사슴벌레(2022년)', '가슴각진풍뎅이붙이(2022년)', '노랑털다리사슴꽃무지(2022년)', '폴리필라수염풍뎅이(2022년)', '무당벌레(2022년)', '금테비단벌레(2022년)'.2022.12.06.(사진=정지원 기자)

지금은 딱정벌레들이 한창 겨울잠을 자고 있을 때다.

전시를 구경하고, 밖에서 딱정벌레들을 만나면 더 반가울 수도 있겠다.

딱정벌레가 잠들어 있는 이때 전시회가 열린 이유가 있다.

장 팀장은 "따뜻한 땅 속에서 잠들어 있는 딱정벌레처럼 관객들도 따뜻함을 느껴보라는 마음으로 겨울철에 전시회를 열었다"고 알려줬다.

아직도 벌레들이 무섭게 느껴지는가?

보석보다 더 귀한 딱정벌레들을 만나고 싶다면 오는 21일까지 이곳을 찾아오기 바란다.

한편, 윤영모 작가는 모 디자인클럽 대표 겸 아트디렉터를 맡고 있다.

1994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국내외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와 2020년 '곤충, 그래픽아트를 만나다' 등 그룹전에도 참여했으며 같은 해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에서 콘텐츠디자인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웹어워드 코리아'와 'Korea Digital' 등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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