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늘었지만 부채 더 늘어 '흑자도산' 현실화 되나?
영업이익 늘었지만 부채 더 늘어 '흑자도산' 현실화 되나?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2.12.20 10: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상의, 중소제조사 부채상황 점검 결과 발표
영업이익 3.9% 늘었지만 이자비용 20.3% 급증했고 총부채 10.4% 확대돼
기사와는 관련 없음(사진=픽사베이)
기사와는 관련 없음(사진=픽사베이)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 3.25%까지 높아진 가운데 고금리와 경기둔화 속에서 원금과 이자상환을 유예해줬던 제도가 종료를 앞두며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674개 중소제조 상장사의 분기별 부채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 확대됐지만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20.3% 급증했고 총부채 역시 10.4% 늘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들이 흑자를 실현해도 이자와 부채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재고자산 역시 경기악화로 지난해 3분기 10.0%에서 올해 3분기는 15.6%로 계속 상승추세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악화에 따라 2020년 4월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연장 및 원금 · 이자 상환유예' 제도를 시행 중이다.

그동안 제도 종료를 4차례 연장했지만 금융시장의 부실을 우려해 내년 9월에는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계속되는 금리인상으로 기업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상의가 96건의 기업애로 사항을 접수해 분석한 결과 기업들은 ▲급격한 유동성 악화로 인한 어려움 ▲고금리로 인한 부채상환 부담 ▲내년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실제 목재 가공업체 A사의 경우 기업보증기금에서 보증대출을 받았지만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대출이자 체납 위기에 빠졌다. 기계부품 제조업체 B사 역시 대출 만기가 도래해 연장을 요청했지만 신용이 좋지 않아 최고 이율을 적용받고 원금 상환까지 함께 해야 연장이 가능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내년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 7월과 10월 두 번에 걸쳐 금리가 대폭 인상됐고 금리인상의 효과는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1년의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올해가 금리인상기였다면 내년은 고금리가 지속될 시기"라며 "이제는 경제상황을 고려한 금리정책을 검토하고 ▲법인세 인하 ▲투자세액 공제 등을 통해 기업들의 자금난에 숨통을 틔워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알짜 기업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자발적 유예나 중진공·기보·신보 등을 통한 저금리 대환대출 등 다양한 연착륙 지원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